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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드 코헨 'Live in London'

울프팩 2009. 5. 22. 10:49

위대한 음유시인으로 칭송받는 레오나드 코헨은 나즈막히 깔리는 저음의 목소리로 남녀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가수다.
특히 그가 88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내놓은 'I'm Your Man' 음반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I'm Your Man'을 비롯해 'Everybody Knows' 'Take This Waltz' 등 그 음반에 실린 곡들은 모두 명곡이다.
그 음반이 나온지 벌써 20년이 넘었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매력적인 저음을 가진 중년의 사내가 이제 단정한 노인이 돼서 돌아왔다.
최근 출시된 'Live in London' DVD는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가진 공연 실황을 담았다.

공연은 놀랍게도 무려 2시간 36분 동안 펼쳐진다.
당시 74세의 노인이었던 그는 젊은 사람들도 버티기 쉽지 않은 긴 시간을 시종일관 변함없는 자세와 목소리로 공연을 진행해 보는 이를 놀라게 만든다.

4 대 3 풀스크린을 지원하는 DVD는 'I'm Your Man'과 'Dance me to the End of Love' 'Ain't n No Cure for Love' 등 유명한 히트곡들이 총망라됐다.
색도 살짝 번지고 계단 현상이 보이는 등 화질은 그저 그런 편이지만 레오나드 코헨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타이틀이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우선 음량이 풍성하고, 악기 소리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 있어 공연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부록은 없고, 한글 자막도 지원하지 않는다.

<파워DVD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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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드 코헨은 1934년생이니 올해 75세다. 67년에 데뷔음반을 낸 이래 지금까지 40년이 넘도록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가 부른 노래들은 모두 자작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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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뱃속 깊이 울리는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저음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시에도 일가견이 있어 여러 권의 시집을 냈고 소설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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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코헨. 그는 때로는 흥겹게 때로는 가슴아프게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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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노구에서 쏟아내는 풍성한 소리를 들어보면 소리는 꼭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어쩌면 노인이 저토록 풍성하고 여유있으며 그윽한 저음을 뽑아낼 수 있는 지 절로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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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구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끝날 때 마다 모자를 공손하게 벗어들고 정중히 인사를 하는 겸손한 모습이 더욱 감동적이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절로 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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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 솔도가 연주하는 'I'm Your Man'에서 울리는 처절한 일렉 색소폰 소리는 가슴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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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비롯해 건반, 관악기 등 반주도 훌륭했다. 12줄 기타를 연주하는 자비에르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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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백코러스의 노래도 훌륭했다. 하프를 연주하는 하티 웹과 기타를 친 찰리 웹은 자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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