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인디아나 존스' 등을 보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꿈 꾸는 소년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린 시절 공상같은 이야기들을 영화로 풀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1970, 80년대까지 UFO의 존재를 믿었다고 한다.
단순히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아주 깊숙히 빠져들었는데, 그의 그런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ters of The Third Kind, 1977년)다.
이 작품은 기존 작품들이 UFO를 침략자나 공포의 대상으로 다룬데 반해 우호적이며 진보적인 존재로 그렸다.
그만큼 UFO를 외경스런 존재로 봤던 스필버그 감독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스필버그 감독은 UFO를 쫓는 순수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을 통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끝없는 동경과 갈구, 평화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작품이 모태가 돼서 1982년 'ET'가 탄생했다.
막판 등장하는 외계인의 모습에서 ET의 원형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UFO를 발견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묘사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본격 SF물처럼 스펙타클한 장면들은 나오지 않지만 어린 시절 동심과 만나는 듯한 즐거움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외계인과 평화적 접촉을 바라며 이 작품을 만든 스필버그는 지금도 UFO의 존재를 믿을까.
미안하지만 답은 '아니올시다'이다.
이 작품의 블루레이 부록에 실린 스필버그 인터뷰를 들어보면 비디오 카메라의 특성을 알게 된 이후 UFO 영상들에 대해 회의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기술적인 지식만큼 나이를 먹은 것도 한몫 했을 것이다.
40주년 기념판으로 나온 4K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부록 등 3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4K 타이틀과 일반 블루레이는 극장판, 특별판, 감독판 등 3가지 판본이 들어 있다.
극장판은 135분, 특별판은 132분, 감독판은 137분 분량이다.
2160p UHD의 2.39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화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잡티나 스크래치 없이 깨끗한 편이지만 윤곽선도 두텁고 필름 입자가 거칠게 느껴진다.
특히 일부 장면은 명료하지 않아 디테일이 떨어진다.
블루레이 타이틀보다 화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DTS HD MA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각종 효과음을 채널별로 적절하게 분산해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이 좋다.
부록 디스크에는 제작과정 등 다양한 부록이 들어있다.
일부 부록은 HD 영상으로 수록됐으며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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