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는 지 인터뷰해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여류 소설가 앤 라이스는 이를 단편 소설로 옮겼다.
'크라잉게임'의 닐 조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Interview with the Vampire, 1994년)는 이를 영화로 만든 것.
닐 조던 감독이 초점을 맞춘 것은 기존 공포물과 달리 흡혈귀의 슬픔이었다.
어쩌다보니 흡혈귀가 됐지만 살인을 하기 싫어 고민하는 주인공의 사랑, 미래, 철학 등을 비극적으로 그렸다.
이번에 새로 나온 DVD는 일부 장면이 삭제된 채 국내 개봉한 극장판과 달리 무삭제판이다.
중간에 여성의 누드가 나오는 연극 장면이 새로 추가됐다.
'닥터 지바고' 등 워너에서 나온 일부 DVD처럼 이 타이틀도 제작자의 작품 소개 인터뷰가 잠깐 나온뒤 영화가 시작되는 특이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영상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
원래 밤 장면이 많기도 하지만 영상 톤 자체가 약간 어둡다.
중간에 기름 얼룩 등 미세한 오염도 나타나지만 감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고 볼 만 하다.
음향은 DTS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한다.
음질은 명료하며 채널 분리도가 좋다.
<파워 DVD 캡처 샷>
닐 조던 감독은 기존 흡혈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얼굴에 푸르스름하게 핏줄이 보이도록 했다. 이렇게 분장하기 위해 배우들은 거꾸로 매달려 얼굴에 피가 몰리도록 한 다음 드러난 혈관을 따라 핏줄을 그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흡혈은 은근히 에로틱하다. 이성애와 동성애적인 요소가 모두 녹아있는 장면.
당시 아역배우였던 '스파이더맨'의 연인 커스틴 던스트가 소녀 흡혈귀로 출연. 조던 감독은 이 작품에서 그가 베티 미들러 뺨치는 명연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목이 베인 채 피를 쏟으며 죽어가는 톰 크루즈 모습은 실제 그가 아닌 로보트가 연기했다.
국내 개봉 당시 삭제된 문제의 장면. 근대 프랑스에서 유행한 잔혹극의 공연 모습.
흡혈귀이기를 거부하는 흡혈귀, 즉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주인공은 묘한 슬픔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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