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세븐'(Seven, 1995년)은 DVD 시절부터 화질이 아주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작품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감독이 플래티늄 DVD 시리즈 출시 전에 네거티브 필름을 사용해 디지털로 색 보정을 다시 거쳐 HDTV용으로 리마스터링 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명암대비나 색감은 다른 DVD에 비해 월등 뛰어났지만, DVD가 갖고 있는 태생적 한계인 샤프니스의 저하는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샤프니스 문제는 1080p 풀HD가 지원되는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말끔하게 해결됐다.
그만큼 2.40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세븐' 블루레이 타이틀은 최상의 화질을 보여준다.
깔끔한 화질과 확실한 명암대비, 황량한 느낌이 제대로 살아나는 색감에 칼 끝처럼 딱 떨어지는 샤프니스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췄다.
여기에 음향도 사방을 휘감는 서라운드 효과가 확실한 DTS-HD 7.1 채널로 업그레이드 됐고, 음성해설 또한 감독, 작가, 배우, 음향 등 무려 4개가 수록됐으며 모두 한글자막을 지원한다.
과거 비싼 돈 주고 코드1 DVD를 구했던 사람들로서는 속상한 일이지만, 그만큼 블루레이를 통해 좋은 화질과 음향으로 이 작품의 진가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천하는 타이틀이다.
영화는 성서에 나오는 7가지 죄악대로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범을 잡는 미스테리극이다.
다소 엽기적 스릴러에 강한 데이빗 핀처 감독의 작품답게 영화는 시종일관 우울한 분위기로 흐른다.
감독의 연출과 브래드 피트, 모건 프리먼, 케빈 스페이시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훌륭했고, 무엇보다 예술에 가까운 깔끔한 촬영 솜씨를 보여준 다리우스 콘지 촬영 감독의 영상이 일품이다.
더불어 일관된 톤을 유지한 미술 또한 칭찬할 만 하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마를 보았다 (블루레이) (8) | 2011.08.04 |
---|---|
솔트 (블루레이) (8) | 2011.07.30 |
부당거래 (블루레이) (8) | 2011.07.15 |
Mom / 밥 묵자 (2) | 2011.07.12 |
황해 (블루레이) (8) | 2011.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