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아이, 로봇’(I, Robot)은 로봇과의 싸움을 다룬 만큼 현란한 액션이 주를 이룬다.
사람이 아닌 만큼 로봇은 눈하나 깜빡 않고 달리는 자동차 바퀴로 뛰어들고 총을 쏘는 상대에게 정면으로 달려든다.
로봇은 그렇다쳐도 윌 스미스가 연기한 주인공 델 스프너 형사의 액션은 가히 초인적이다. 검은 가죽 재킷을 휘날리며 쌍권총을 쏘아대고 모터 사이클을 탄 채 허공을 나르는 모습이 슬로 모션으로 재현되는 광경은 홍콩 느와르에서 봤던 오우삼식 액션이다.
특히 시몬 더건이 촬영한 액션 장면은 윌 스미스의 스타일리시 액션을 제대로 살렸다.
액션 장면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영상은 360도 회전 촬영.
일반적인 파노라마 촬영은 X축을 중심으로 좌, 우로 움직이며 피사체를 촬영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에서 쓰인 회전 촬영은 Y축을 중심으로 위에서 아래로 공중제비를 넘듯 카메라가 돌아가며 색다른 영상을 담았다.
이처럼 액션과 영상만 놓고 보면 영화는 신나는 액션물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의 밑바탕에는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암울한 미래관이 깔려 있다.
사람들은 로봇을 이용해 힘든 일을 대신할 수 있어 편해졌지만 대신 게을러진 것도 사실이다.
결국 편리함의 대가로 얻게 된 것이 로봇들의 반란인 셈.
그런 점에서 이 작품 속의 미래는 아주 섬뜩하다.
‘다크 시티’ ‘크로우’ 등 감독의 전작들에서 노출됐던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이 이 작품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극장에서 본 필름 영상처럼 투명한 색조를 제대로 묘사했다.
최신 영화답게 색감도 풍성한 편이며 이중 윤곽선이 살짝 보이기는 하지만 일체의 잡티하나 없는 말끔한 화질은 감탄을 자아낸다.
DTS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전쟁 영화처럼 웅장한 사운드로 감상자를 압도한다. 후방 스피커를 적절히 활용한 음향은 채널별 분리도가 좋고 소리의 방향감이 뛰어나 서라운드 효과가 확실하다.
타이틀의 AV퀄리티도 훌륭하고 부록 구성도 잘 돼 있지만 2번째 디스크의 메뉴 화면이 불편하게 구성된 것은 단점이다.
초기 화면이 ‘재생’과 ‘독점 공개’ 2가지로만 돼 있어서 일일이 눌러보지 않으면 무슨 내용인 지 파악하기 어렵다.
<파워 DVD 캡처 샷>
로봇이 도열한 이 장면은 '이노센스'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윌 스미스가 건달같은 형사역을 맡았다.
아우디가 협찬한 미래의 컨셉트카.
시몬 더건의 360도 회전 촬영이 빛을 발한 장면. 정신없이 빙빙 돌아가는 장면을 보노라면 도대체 어떻게 찍었나 싶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결말은 찰톤 헤스톤의 '혹성탈출'처럼 충격적인 영상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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