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언더씨즈2

울프팩 2012. 9. 25. 09:26
제 2 차 세계대전의 상징같은 전함 미주리호를 무대로 펼치는 액션극 '언더씨즈'의 성공에 힘입어 속편으로 제작된 제프 머피 감독의 '언더씨즈2'(Under Siege2 : Dark Territory, 1995년)는 달리는 열차를 무대로 하고 있다.
빠르게 달리는 열차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펼치는 액션은 숨막히는 긴장감과 함께 아슬아슬한 재미를 선사한다.

'다이하드' 시리즈류가 그러하듯 스티븐 시걸 혼자서 영웅이 돼 수 많은 악당을 물리치는 액션이 영화의 포인트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걸이 제법 날렵했기 때문에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다.

강한 미국을 상징하는 1인 영웅을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 시각이 은연중에 깔려 있는 스토리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언제나 그렇듯 연기라고 할 것도 없는 시걸의 무표정은 변함이 없다.
그만큼 미로같은 기차 안을 조용하게 숨어 다니며 적을 하나 하나 쓰러 뜨리는 시걸의 액션 외엔 볼 게 없다.

제작진은 직접 기차를 만들기까지 하며 촬영에 공을 들였는데, 개봉 당시 '아폴로 13'과 맞붙어 밀리는 바람에 전편만큼 흥행에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킬링 타임용으로는 볼 만한 작품이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잡티가 보이고 디테일도 떨어진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은 영문으로 된 프로덕션 노트와 제작진 프로필, 예고편이 들어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전편에 이어 스티븐 시걸이 전직 특수부대 출신 요리사라는 희한한 경력의 주인공을 맡았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달리는 기차다. 제작진은 6주 동안 촬영할 기차를 특별 제작해 촬영했다.
총 10량의 기차는 콜로라도 덴버 외곽에 있는 제네럴 제철소와 레이더레일카 컴퍼니에서 만들었다.
이번 작품에서 상대할 적은 무엇이든 날려버리는 위성 무기를 사용하는 테러리스트들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원조 격인 애플의 PDA 뉴튼이 보인다. 메일 및 팩스 송수신, 메모 기능 등이 들어 있던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PDA로 꼽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달리는 기차에서 벌이는 총격전과 액션씬이 이채롭다.
계속 기차를 타고 달리면서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제작진은 기차 안에 아예 숙소를 만들어 놓고 움직이는 스튜디오로 활용했다.
움직이는 기차 등 촬영은 여러 대의 비스타비전 카메라를 이용했다.
일부 기차 내부의 액션 장면은 그린 스크린 앞에서 촬영한 뒤 디지털로 합성했다.
기차의 충돌 장면은 8분의 1 규모의 미니어처를 이용했다. 이 미니어처는 원격 조정을 통해 시속 15마일로 달렸으며, 영화에서는 시속 120마일처럼 보인다.
시걸의 조카 역으로 나온 배우는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나왔던 캐서린 헤이글이다. 그의 언니 메그 헤이글은 한국 출신 입양아이며, 2007년 조시 켈리와 결혼한 캐서린도 2009년 비공개로 방한해 딸을 입양했다.
언더씨즈 2
제프 머피
꽃이 있는 식탁
고은경 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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