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매체가 많이 늘어나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한가한 기자시사회도 있었다.
유명한 배우가 없거나 화제작이 아닌 경우다.
특히 외국 코미디가 심한 편이었다.
의례히 별거 아닐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기자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뜻밖에 기대 이상의 훌륭한 작품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 키스만 50번째'와 '엘프'(Elf, 2003년)가 대표적이다.
존 파브로(Jon Favreau) 감독의 '엘프'는 얼마 안 되는 기자들이 모여서 보고 다들 호평했던 훌륭한 작품이다.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다룬 코미디가 그렇듯 내용은 간단하다.
우연히 산타클로스의 선물 보따리로 기어들어간 아기가 북극의 산타클로스 마을에 떨어지며 요정들과 함께 자란다.
뒤늦게 요정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이 사건의 전말을 알고 뉴욕으로 친아버지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사람들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 같은 커다란 청년이 낯선 도심에서 천방지축 벌이는 소동도 우습지만 잃어버린 동심과 순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감동과 웃음을 모두 잡은 수작이다.
덕분에 미국에서는 2003년 개봉 당시 '매트릭스 3'과 붙어 2위를 했으나 바로 다음 주에 1위로 올라섰고 무려 5~6개월 동안 장기 상영하며 2003년 세계 흥행 순위 7위의 기록을 세웠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색상이 화사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의 서라운드 효과도 좋은 편.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만큼 감독 음성해설과 제작과정, 삭제 장면 등이 부록으로 실렸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과 미국 크리스마스 마을을 소개한 다큐멘터리가 재미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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