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자케 감독의 '위대한 모험 펭귄'(March of the Penguins, 2005년)은 남극에 사는 황제 펭귄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1시간20분의 영상을 위해 혹한의 남극에서 1년이 넘는 기간을 촬영했다.
덕분에 일반 동물관련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펭귄의 신비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펭귄과 똑같은 눈높이에서 촬영한 영상은 참으로 집요하고 차분하다.
섬세한 털 하나하나까지 보이는 클로즈업은 숨이 막힐만큼 아름답다.
특히 이 작품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에밀리 시몽의 음악이다.
이 작품으로 영화음악을 처음 담당한 그는 마이클 올드필드를 연상케하는 신비한 음색의 연주로 다큐멘터리에 애잔한 감정을 불어 넣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아름다운 작품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우선 유럽의 PAL 방식을 미국식 NTSC로 전환할 때 나타나는 고질적인 화질저하가 심각하다.
남극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은 화이트피크와 색번짐 때문에 비디오테이프를 보는 것 같다.
그나마 부드럽게 울리는 DTS 음향이 들을 만 하다.
우리말 더빙은이금희, 배한성, 송도순, 박지빈이 했다.
부록으로 감독의 음성해설과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등이 들어있는데, 제작과정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촬영을 위해 고생한 제작진의 노정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파워 DVD 캡처 샷>
제작진은 펭귄의 눈높이에서 촬영하기 위해 썰매위에 카메라를 얹어 밀고다녔다.
남극의 무서운 추위를 보여주는 장면. 어미의 품에서 굴러나온 알이 20분 만에 얼어서 깨져버린다.
반지르한 질감이 그대로 느껴질 듯한 아름다운 클로즈업.
펭귄들은 이렇게 모여서 알을 품는다. 펭귄 무리의 한가운데 온도는 30~35도까지 올라간다고. 그래서 이들이 모여있는 곳의 얼음은 녹아서 반들반들하단다.
3,000개의 알을 낳으면 2,000개 정도가 부화하고 이중 1,000마리 정도는 죽는단다. 크레인촬영한 장면.
새끼펭귄을 잡아먹는 괭이갈매기. 어른 펭귄들은 새끼들을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 새끼들은 자라는 과정이 곧 자연과의 험난한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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