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영화

솔트

울프팩 2010. 8. 21. 22:47
필립 노이스 감독의 '솔트'(Salt, 2010년)는 기대하지 않았으나 의외로 재미있게 본 영화다.
여자 공작원 솔트의 활약을 다룬 이 작품은 여성판 '본' 시리즈를 보는 것 같다.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등 본 시리즈는 맷 데이먼의 화끈한 액션과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액션 스릴러다.
이 작품 역시 본 시리즈처럼 숨 막히는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시종일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 중심에는 역시 여전사 이미지가 탄탄한 안젤리나 졸리가 있다.
'툼 레이더' '원티드'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등 액션물에서 여전사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 작품에서도 달리는 자동차로 건너 뛰고 벽을 타는 등 남자 배우 못지 않은 격렬한 액션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물론 그의 액션이 전부는 아니다.
필립 노이스 감독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 간다.

비교적 오래된 이야기지만 냉전 시대 소련이 길러낸 스파이들의 암약을 다뤘다는 점도 흥미롭다.
고정 간첩을 연상케 하는 그들의 암행이 구시대적 산물로 보이기도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활약한 러시아 스파이들이 대거 잡힌 점을 보면 의외로 현실성있는 소재다.

훌륭한 각본으로 이야기를 다듬어낸 인물은 바로 커트 위머다.
커트 위머는 화려한 액션으로 유명한 '이퀄리브리엄' '울트라 바이올렛'의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한 인물.

뒷이야기를 좀 더 탄탄하게 다듬는다면 본 시리즈처럼 후속작도 기대해 볼 만 하다.
그만큼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솔트의 활약이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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