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메모장

어쌔신 크리드2

울프팩 2010. 3. 5. 21:41

엑스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PS)3 용으로 나온 '어쌔신 크리드2'는 참으로 독특한 게임이다.
내용은 중세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템플 기사단에 맞서 싸우는 암살자(어쌔신)의 이야기다.

장미십자회, 템플기사단, 프리메이슨으로 이어지는 실제 역사 속 비밀결사와 가공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엮어 한 편의 흥미진진한 드라마로 풀어냈다.
따라서 음모론에 관심이 많고 관련 지식이 풍부하다면 개발자들의 절묘한 역사 퍼즐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템플 기사단과 연관이 있었던 어쌔신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점, 시온수도회 소속 그랜드 마스터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주인공의 조력자로 등장하고, 주인공이 사들이는 보티첼리와 다 빈치 등의 그림들 역시 예수의 비밀을 다뤘던 시온수도회 소속 화가들의 작품들이다.
물론 실제 역사와 다른 부분이 있지만 어쨌든 게임 기획자는 적어도 템플 기사단과 시온 수도회의 미스터리를 알고 있는 듯 하다.

여기서 의문은 게임 기획자의 의도다.
게임은 템플 기사단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실제 역사 속 템플 기사단은 로마 교황청을 위협할 만큼 중대한 예수의 비밀을 알고 있었고 이를 통해 막대한 부와 세력을 키울 수 있었다.
따라서 로마 교회는 위협적 존재였던 템플 기사단을 나중에 이단으로 몰게 된다.

따라서 어쌔신이 템플 기사단을 악으로 규정해 암살하는 게임 속 이야기는 마치 로마 교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게임 기획자는 이를 통해 템플 기사단의 존재 및 피와 음모로 얼룩졌던 로마 교회사의 이면을 역설적으로 세상에 드러내려한 게 아닐까 싶다.

확실히 이 게임은 단순 게임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이상의 심오한 세계관이 엿보인다.
짐 마스의 '다크 플랜', 마이클 베이전트의 '성혈과 성배',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 등 음모론 관련 서적을 읽고 즐긴다면 그 의미가 더더욱 남다르게 다가올 게임이다.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은 의미있는 수작이다.

게임성 또한 뛰어나다.
모든 대사가 한글화 돼 있고 그래픽이 훌륭하다.

특히 중세 이탈리아 도시들과 실존 건물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워낙 그래픽이 정교해 중세 이탈리아를 간접 여행하는 느낌이다.

전편과 달리 주인공이 머무는 도시를 업그레이드하고 수영을 할 수 있으며 무기와 장비를 개선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추가됐다.
다만 게임의 일부 내용을 따로 돈을 내고 코드를 구입하거나 다운로드 받아야만 진행할 수 있도록 묶어 놓은 점은 지나친 장삿속으로 보여 아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XB360]플래티넘히트 - 어쌔신 크리드
[PS3]어쌔신 크리드 2
[XB360]어쌔신 크리드 2
예스24 | 애드온2

'메모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드 데드 리뎀션  (2) 2010.07.02
도쿄서 만난 김태균  (10) 2010.03.14
사보추어  (4) 2010.02.20
록밴드 비틀즈 - Gretsch 듀오젯 기타 컨트롤러  (4) 2009.09.22
록밴드 비틀즈  (6) 200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