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스타의 이름값을 과하게 지불할 때가 있다.
마이클 만(Michael Mann) 감독의 '콜래트럴'(Collateral, 2004년)도 그런 영화다.
톰 크루즈(Tom Cruise)가 악역으로 나와 궁금했는데,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이클 만 감독은 톰 크루즈의 변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자아도취적 영상으로 일관한다.
내용은 밤거리 택시운전사(제이미 폭스 Jamie Foxx)가 우연히 전문 킬러(톰 크루즈)를 태우면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뤘다.
택시운전사는 뜻하지 않게 킬러의 범행을 돕지만 나중에 킬러와 목숨을 건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뚜렷하게 임팩트가 없는 내용인 만큼 차라리 톰 크루즈의 악역을 부각할 수 있는 액션 장면을 많이 넣었으면 오락영화의 몫이라도 했을 텐데 그렇지 못하다.
마이클 만 감독은 스토리를 도외시한 채 영상에만 집중한다.
그 결과 밤 장면을 강조하기 위해 HD카메라를 사용한 실험영화 같은 그림만 가득하다.
한마디로 톰 크루즈라는 배우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내용도 평범한 한심스러운 작품이 돼버렸다.
2.40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무난한 화질이다.
밤 장면에서는 약한 조명아래 HD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하다 보니 필름 영화와 다른 거친 느낌을 주지만 클로즈업 등을 보면 깨끗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할리우드 영화답게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부록으로 감독의 음성해설 외에 제작과정, 삭제 장면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별도의 디스크에 수록돼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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