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게리 그레이 감독의 '모범시민'(Law Abiding Citizen, 2009년)은 미국 사법제도, 그 중에서도 양형거래의 문제점을 꼬집은 영화다. 양형거래란 형사 사건에서 검사가 범죄를 인정한 피고인의 형량을 줄여주는 제도다. 이를 통해 검사는 사건 수사와 증거 수집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피고인은 벌을 덜 받게 된다. 한마디로 술술 불면 덜 혼내겠다는 의미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형 거래를 악용해 검사의 경우 승률을 높일 수 있고 죄수는 교묘하게 빠져나갈 수도 있다.특히 피해자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처사일 수 있다. 여기 해당하는 경우가 바로 이 영화의 내용이다. 가정을 파괴한 2인조 강도 살인마 중 주범이 양형거래로 3년형을 받고 풀려나게 된다. 졸지에 아내와 자식을 잃은 남편은 분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