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은 청소년기를 보낸 마지막 해였다. 개인적으로 고교 마지막 학년을 보내며 청소년기를 마감했지만, 사회적으로도 마지막이 많았다. 학력고사가 그 해 11월을 끝으로 논술이 추가되며 바뀌었고, 교복 자율화도 3년 만에 폐지됐다. 입시 제도가 바뀐데 이어 교복마저 다시 입게 됐으니 고교생들에게는 수난을 예고한 해였다. 그러고보니 개인적으로는 빡빡머리에 검은 교복을 마지막 입은 세대였고, 두발 및 교복 자율화를 처음 맞은 세대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도 격동의 한 해였다. 서울 미 문화원이 대학생들에게 점거되면서 전두환 군사정권의 폭압은 도를 더해갔다. 그때를 기점으로 사회구성체론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며 이듬해인 86년에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 혁명론(NLPDR)이 등장, 반제민중민주주의 혁명론(AIPDR)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