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2

클로버필드 10번지

댄 트라첸버그 감독의 '클로버필드 10번지'(10 Cloverfield Lane, 2016년)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을 최고로 끌어 올리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어찌나 이야기가 숨 막히게 진행되는 지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남자 친구와 싸우고 집을 뛰쳐 나간 여주인공이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한 뒤 깨어나 보니 알 수 없는 밀실에 갇혀 있게 된다. 그를 가둔 상대는 세상이 끔찍한 상황을 맞았다며 방공호 같은 지하 대피소가 최고의 피난처라고 강조한다. 과연 그의 말은 사실일까. 도대체 바깥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그때부터 주인공은 한 공간에 있는 존재들과 고도의 심리전을 치르게 된다. 그만큼 이 작품은 안팎이 모두 위험한 진퇴양난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바깥으로 나가자니 무서운..

영화 2016.04.10

다이하드 4.0 (블루레이)

브루스 윌리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은 단연 '다이하드' 시리즈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맨 몸으로 부딪쳐 해결하는 막가파 형사 스타일의 액션을 보여준 그는 이 시리즈로 일약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스타로 우뚝 섰다. 1988년 개봉한 1편이 워낙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시리즈를 거듭하며 어느덧 4편 '다이하드 4.0'(Live Free or Die Hard, 2007년)까지 이르렀다. 실로 4편이 나오기까지 20년이란 기나긴 세월은 주인공도 그만큼 늙고 지치게 만들었다. 머리가 벗겨지고 얼굴에 주름이 늘어난 브루스 윌리스의 모습은 '인디아나 존스 4'편의 해리슨 포드 만큼은 아니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편에서 보여준 좌충우돌 액션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