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정윤선 2

정윤선 - '기다리는 여심'

정윤선 - 기다리는 여심 1970년대 말에서 80년대 중반까지 활동했던 가수 중에 정윤선이라는 여자 가수가 있다.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가 계은숙과 비슷하지만, 계은숙보다는 소리가 고운 편이다. 아닌게 아니라 '기다리는 여심' '노래하며 춤추며' 등 일부 곡들은 계은숙과 겹치기도 한다. 또 일본에서도 엔카 가수처럼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도 계은숙과 비슷하다. 그렇지만 '미련 때문에'나 프레디 아길라의 'Anak'을 번안해 부른 '아들아', 장욱조의 노래를 다시 부른 '고목나무', 전영이 불러 유명한 '어디쯤 가고 있을까' 등은 정윤선 만의 허스키하면서도 여성스런 느낌이 잘 살아있는 곡들이어서 차별화된다. 특히 그는 당시 가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팝송을 번안해 많이 불렀는데 쥬스 뉴튼의 ..

프레디 아길라 - "Anak"

이 노래만 들으면 가슴에 물이 고인다. 프레디 아길라의 서늘한 목소리에는 가슴을 치는 회한과 안타까움이 가득 들어 있기 때문이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를 다니던 70년대말 라디오에서 곧잘 흘러나오던 '아낙'이라는 노래는 필리핀의 국민 가수 프레디 아길라의 대표곡이다. 지금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프레디 아길라는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존경할 만한 참으로 훌륭한 가수다. 1953년생인 프레디 아길라는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던 아버지의 뜻을 뿌리치고, 18세때 기타 하나 둘러메고 가출을 했다. 무려 5년 동안 필리핀 각지를 떠돌면서 클럽에서 노래도 부르고 도박에 빠져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그때 심정을 담아 '아낙'이라는 곡을 만들었다. 필리핀 따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