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 자르치 감독의 '네 무덤의 침을 뱉어라'(Day of The Woman, I Spit on Your Grave, 1979년)는 공포영화 팬들 사이에 꽤나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이태리 계열 공포영화가 그렇듯 잔혹 묘사 때문에 국내에서 제대로 상영된 적이 없어서, 보지 못한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화끈한 영상 때문이다. 이 작품은 귀신이나 괴물, 엽기적 살인마가 등장하는 전통 공포물보다 여인의 복수에 초점을 맞춘 스릴러에 가깝다. 작품 구상을 위해 외딴 마을을 찾은 여류 소설가가 동네 양아치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한 후 복수하는 내용이다. 지금보면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여성 혼자서 남자 4명을 차례로 죽이는 과정이 당시로서는 꽤나 센세이셔널했다. 그러나 정작 잔혹했던 것은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