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2022/07 7

블러드 심플(블루레이)

특이한 소재의 영화를 잘 만드는 코엔 형제는 출발부터 독특했다. 조엘(Joel Coen)과 에단 코엔(Ethan Coen) 형제의 장편 데뷔작인 '블러드 심플'(Blood Simple, 1984년)은 인간의 욕망과 오해가 빚는 핏빛 드라마다. 아내 애비(프랜시스 맥도먼드 Frances McDormand)가 부정을 저지른다고 의심한 남편 마티(댄 헤다야 Dan Hedaya)는 사립탐정 비저(M. 에멧 월쉬 M. Emmet Walsh)를 고용해 뒤를 캔다. 이 과정에서 탐정 비저는 술집을 운영하는 남편 마티의 돈을 탐내 가짜 증거로 그를 위험에 빠트리고 돈을 가로챈다. 아내 애비와 불륜 관계인 술집 종업원 레이(존 게츠 John Getz)는 마티를 위험에 빠트린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애비로 오해한다. 그 바..

아라비아의 로렌스(4K)

데비이드 린(David Lean) 감독의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 1962년)는 다분히 연극적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T.E Lawrence, T.E 로렌스)의 일대기를 다룬 이 작품은 요즘 시각에서 보면 셰익스피어의 연극 무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느낌이다. 그림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주연인 피터 오툴(Peter O'Toole)의 약간 과장된 듯한 연기가 그렇다. 어쩌면 당시 크게 이름을 떨치지 못한 피터 오툴 입장에서는 강렬한 연기로 사람들의 눈에 띄고 싶었을 수 있다. 논란의 인물 T.E 로렌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T.E 로렌스는 아랍어를 할 줄 알아서 제1차 세계대전 때 이집트 카이로로 파견됐다. 영국 육군의 정보장교 역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