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이더: 복수의 화신(블루레이)

마크 네빌딘(Mark Neveldine)과 브라이언 테일러(Brian Taylor)가 공동 감독한 '고스트 라이더 복수의 화신'(Ghost Rider: Spirit of Vengeance, 2012년)은 무려 50년 된 마블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다.
1972년 마블 만화에 처음 등장한 고스트 라이더는 1973년 정식으로 시리즈 만화의 주인공이 됐다.

고스트 라이더는 '스폰'처럼 악마에게 영혼을 판 다크 히어로가 주인공이다.
악마와 거래한 대가로 엄청난 힘을 얻게 된 자니 블레이즈(니컬라스 케이지 Nicolas Cage)는 분노가 극에 달하면 무시무시한 화염을 뿜어내는 악마의 해골로 변한다.

독특한 캐릭터와 함께 불꽃을 뿜어내는 지옥의 모터사이클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내용은 인류의 미래가 걸린 소년을 차지하려는 악마를 자니가 막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단선적이고 황당하지만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한 고스트 라이더의 변신과 요란한 싸움이 볼 만하다.
특히 전편보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고스트 라이더의 파괴적 화염과 액션의 위력이 배로 강화됐다.

더불어 파묵칼레(Pamukkale)와 카파도키아(Cappadocia) 등 튀르키예(터키 Türkiye) 풍경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고스트 라이더 외 악역 등 다른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지며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점이 한계다.

국내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2D와 3D 버전이 함께 들어 있다.
1080p 풀 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의 화질은 좋은 편이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화염의 색상과 특수효과를 깔끔하게 잘 살렸다.
DTS HD MA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파괴적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특히 액션 장면에 굉음이 엄청나며 리어 채널의 활용도가 높다.
액션영화에 걸맞게 저음도 묵직하다.

부록으로 제작과정과 탈 것, 3D 촬영, 삭제 및 확장 장면, 분장과 스턴트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한글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튀르키예와 루마니아에서 주로 촬영. 루마니아에서는 부쿠레슈티의 카스텔 필름 스튜디오와 트란실바니아, 시비우 등에서 찍었다.

모로를 연기한 이드리스 엘바가 허공을 나르며 총을 쏘는 장면은 스턴트맨이 와이어에 매달려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점프하며 촬영.

모로가 도착한 수도원은 부쿠레슈티 북서쪽에 위치한 코르빈 성에서 촬영. 후냐드 성으로도 통한다.

화염을 뿜어내는 고스트 라이더의 특수 효과는 호주 멜버른의 시각효과업체 일로우라에서 작업.

니컬라스 케이지가 전편에 이어 주인공을 맡았다. 오토바이를 타는 클로즈업 장면은 그린스크린 앞에서 찍었다.

카메라맨이 롤러 블레이드를 신고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 도로를 달리며 오토바이의 질주 장면을 촬영. 덕분에 낮은 앵글의 속도감 있는 영상이 나왔다.

성지로 나오는 곳은 튀르키예의 유명 관광지 카파도키아.

크리스토퍼 램버트는 3개월 동안 검술 훈련을 받고 삭발한 뒤 얼굴 전체에 문신 분장을 했다.

하늘에서 가장 먼 곳, 세상의 끝이라는 뜻의 우자크 괴크텐으로 나온 곳은 튀르키예의 파묵칼레다.

고대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는 과거 그리스 도시 히에라폴리스가 있던 파묵칼레에 2세기경 1만2,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원형 극장을 지었다.

고스트 라이더가 타는 지옥의 오토바이는 수 많은 LED 전구를 붙인 뒤 달리며 촬영한 다음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LED 불빛을 화염으로 바꿨다.

피터 폰다는 전편에 이어 악마 역을 다시 하려고 했으나 대본을 5페이지 읽을 뒤 거절했다.

주인공의 오토바이는 야마하 VMax.

니컬라스 케이지는 화염 연기를 위해 LED 전구가 붙은 모자를 쓰고 촬영했다. 이를 나중에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화염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