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인터뷰

공연장에서 만난 BMK "이번 주 나가수 보면 깜짝 놀랄 것"

울프팩 2011. 5. 26. 17:38

“소통을 위해 무대에 섰습니다.”

 요즘 MBC TV 인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 BMK가 24일 오후 8시30분 KT의 올레스퀘어 개관 1주년 기념 무대에 섰다.
그에게 이번 공연은 특별하다.

청각장애우 지원 사업을 알리기 위한 공연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KT는 올레스퀘어에서 주당 3,4회 각종 공연을 갖고 1인당 입장료 1,000원을 모아 청각장애 아동들의 인공 와우수술비로 전달할 예정이다.

BMK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 앞에서 ‘사랑하기 때문에’‘물들어’등 4곡을 열창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붙는 가수답게 그의 무대는 객석을 뒤흔들 만큼 힘이 넘쳤다.

공연 직후 BMK를 따로 만나 무대에 선 사연을 들어봤다.
“이번 공연은 의미있는 자리에요. 듣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공연이거든요. 당연히 제가 해야 할 몫이에요.”

그는 공연 당일 새벽까지 29일에 방송 예정인 ‘나는 가수다’ 녹화를 마치고 왔다.
그래서 활기차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목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번 녹화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KT 공연을 하기 힘들 만큼 목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29일 방송을 보면 깜짝 놀랄 겁니다. ”
무슨 곡을 불렀는 지, 만족한 결과가 나왔는 지 물었지만 그는 “말할 수 없다. 기대 이상의 무대일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나는 가수다’출연은 BMK에게 좋은 전기가 됐다.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늘면서 많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게 됐어요. 길가다 알아보고 파이팅을 외쳐주는 팬들도 있어요.”

특히 ‘나는 가수다’ 덕분에 묻혀 있던 노래들이 다시 알려지는 것은 가요계의 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원 사이트를 보면 출연 가수들의 노래 뿐 아니라 오래 전 원곡까지 인기를 끌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나는 가수다’ 출연에 대해 음악적 사명감까지 느껴요.”

다만 현장감이 TV를 통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녹화 무대는 완벽한 음향 상태를 갖춰놓고 가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지만 TV에서 그대로 재현하기는 힘들죠.”실제로 그의 노래를 들어보면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가 가슴을 때린다.

BMK는 서울종합예술대와 김천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가수들을 가르친 보컬트레이너로도 유명한 그에게 노래 잘하는 법을 물었다.

“잘 듣는 것이 중요해요. 많이 듣는 게 아니라 음정, 박자, 멜로디 등을 귀 기울여 꼼꼼히 들어야 해요. 그리고 노래를 잘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욕심이 앞서면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요.”
당분간 BMK는 개인 공연 등도 뒤로 미루고 ‘나는 가수다’무대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