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기동경찰 패트레이버3 극장판(블루레이)

울프팩 2017. 2. 11. 16:42

창작집단 헤드기어의 원작을 토대로 만든 애니메이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3'(Patrabor the Movie 3, 2002년)은 수사물에 가깝다.
2명의 형사가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패트레이버는 후반부에 잠깐 등장한다.


따라서 패트레이버의 활약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1, 2편과 달리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있다.

특히 인간의 암세포와 폐기물의 결합돼 형성된 독특한 괴물의 존재는 인류의 고민을 형상화한 듯한 느낌을 준다.


감독은 엔토 타쿠지가 맡았으나 1, 2편을 감독한 오시이 마모루처럼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철학적인 메시지의 무게감은 여전하다.

내용을 떠나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정성들여 그린 손맛이 잘 살아있는 작품.


1080p 풀HD의 16 대 9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입자가 거칠어 보이기는 하지만 화질이 괜찮다.

일본 타이틀 특유의 뿌연 느낌은 여전하다.


돌비트루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배경 음악에 리어를 적절히 활용하는 등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미니 애니메이션인 미니 파토 1, 2, 3편이 들어 있다.


내용은 패트레이버의 무기인 리볼버 캐논과 패트레이버 AV98식, 특차 2과의 고토대장 이야기 등이다.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2D인 물살과 3D인 수면의 이질감이 느껴진다.

형사 콤비의 집요한 수사에 초점을 맞춰 로봇물이라기보다 형사물 같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2악장이 흘러 나오는 등 클래식을 삽입곡으로 적절하게 활용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빛과 그림자를 잘 살려야 그림이 산다. 결국 광학, 즉 빛을 다루는 기계로 만든 작품 아닌가.

잔인한 장면 등 하드고어적인 묘사는 드물다.

핵폐기물과 암세포가 결합해 태어난 괴물은 에이리언을 닮았다.

시작하고 1시간이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패트레이버.

로봇 진압 등을 목적으로 한 패트레이버는 순찰을 도는 레이버, 즉 패트롤 레이버의 줄임말이다.

패트레이버의 팬이라면 의외로 짧은 패트레이버의 활약에 실망을 할 수도 있다.

가슴을 무겁게 만드는 모정과 안타까운 사랑이 얽혀 있어 범인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전력으로 동력을 충전하는 방식의 98식 AV의 이름은 모 PC 회사의 신제품에서 따왔다고 한다. 서정적인 도시 풍경이 인상적이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기동경찰패트레이버극장판3 : 풀슬립킵케이스 한정판 (600장 넘버링) : 블루레이
엔도 타쿠지, 타카야마 후미히코 / 와타비키 카츠히코, 히라타 히로아키
기동경찰패트레이버극장판3 : 렌티큘러킵케이스한정판 (600장 넘버링) : 블루레이
엔도 타쿠지, 타카야마후미히코 / 와타비키카츠히코, 히라타히로아키
예스24 | 애드온2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짜 신의 손(블루레이)  (0) 2017.02.25
탈옥 (블루레이)  (0) 2017.02.13
기동경찰 패트레이버2 극장판(블루레이)  (2) 2017.02.09
도쿄!  (0) 2017.02.08
스타트렉 다크니스(블루레이)  (0) 2017.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