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백 투 더 퓨처3'(Back to the Future 3, 1990년)는 갈 수록 급격하게 망가지는 시리즈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번개를 맞아 과거로 전송된 브라운 박사(크리스토퍼 로이드)를 찾아 주인공 마티(마이클 제이 폭스)가 1855년의 미국으로 가서 모험을 벌이는 서부극이다.
당연히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등 스파게티 웨스턴을 적당히 흉내낸 장면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그렇지만 부실한 내용은 이 작품을 3편의 시리즈 가운데 가장 황당하고 지루한 이야기로 만들어 버렸다.
더 이상 시리즈를 이어가지 않은게 다행이다.
더우기 DVD 타이틀은 줄 베른느를 줄스 번으로 표기하는 등 한글 번역 마저 부실하다.
DVD 타이틀은 3편의 이야기를 묶어서 박스세트로 출시됐다.
총 4장의 디스크로 구성됐으며, 4번째 디스크에는 부록이 수록됐다.
그러나 부록 디스크는 1, 2, 3편에 각기 수록된 부록들과 대부분 겹치는 내용이어서 별 의미가 없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무난한 편.
샤프니스는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볼 만 하다.
DTS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적당하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NG장면과 삭제장면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수록됐다.
<파워DVD로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제작진은 2편 촬영을 끝낸 뒤 편집을 하면서 동시에 3편을 정신없이 촬영했다. 초반 벌판 장면은 서부극의 상징인 모뉴먼트 밸리에서 촬영.
과학자 겸 대장장이 및 서부의 건맨으로 변신한 브라운 박사. 크리스토퍼 로이드는 이 영화를 찍으며 배우가 된 이후 처음으로 키스 씬을 찍었다고 한다.
어지간한 이야기와 마티 집안 소재는 1, 2편에서 다 써먹어 3편은 브라운 박사에 초점을 맞췄다.
기름이 없는 서부에 떨어진 자동차를 떠나보내기 위해 증기기관차로 미는 장면.
3편의 시리즈 가운데 가장 진보된 특수 효과를 보였지만, 여러 모로 어색하다.
은하철도 999를 닮은 타임머신 증기기관차. 만화 수준의 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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