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2002년)은 하드 보일드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영화다.
하드 보일드라는 말은 작가 더쉴 해미트의 추리 소설 이후 오랜만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를 본 사람들은 이 작품을 보고 많이 놀랐겠지만, 류승완 감독 말마따나 박찬욱의 본령이 바로 이 작품에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올드보이'를 봐도 그렇고, 그는 잔혹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주가 있다.
장기 밀매단에게 사기를 당한 청년(신하균)과 그에게 아이를 유괴당한 아버지(송강호), 아이 아버지에게 고문을 당하고 죽은 여자(배두나) 패거리의 3가지 복수가 맞물린 이 작품은 공포영화처럼 참혹하고 잔인하다.
복수에 불타는 사람들이 피구덩이 속에서 차례로 죽어가는 모습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저수지의 개들'을 연상케 한다.
그러고 보니 박찬욱과 쿠엔틴 타란티노는 작품의 분위기가 비슷하다.
DVD 타이틀은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무난한 편.
색 표현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볼 만하다.
음향은 DTS와 돌비 디지털을 지원.
후시 녹음의 느낌이 확연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