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 잇 온 4에버'(Bring It On: In It To Win It, 2007년)는 얄팍한 상술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뻔한 소재와 여러 영화에서 따온 내용은 구성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우선 시리즈 자체가 4탄까지 나올 만한 내용이 아니다.
그나마 커스틴 던스트가 출연한 1탄은 당시로서는 치어리더를 소재로 다룬 점에서 돋보였지만 이후 시리즈를 거듭하며 소재의 참신성은 빛이 바랬다.
급기야 4탄은 '로미오와 줄리엣'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이 뒤섞이면서 그야말로 잡탕밥같은 영화가 돼버렸다.
배우들의 매력 또한 전작만 못하다.
그만큼 캐릭터의 특징이 없기 때문.
그저 육감적인 몸매와 과도한 동작만 앞세울 뿐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나지 못했다.
한마디로 감상 시간이 아까운 영화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영상은 평범한 화질이다.
색감은 뚜렷한데 배경에 미세한 지글거림이 보인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서라운드 음향도 무난하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번 작품은 특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대립 구도를 가져왔다.
여기에 서로 대립하는 진영의 남녀가 사랑을 나눈다는 설정은 '로미오와 줄리엣'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갈등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특히 심야에 라이벌팀끼리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동작까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흡사하다. 이 장면은 LA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촬영.
주인공을 맡은 애슐리 벤슨(오른쪽)과 조연으로 출연한 캐시 서보.
이 시리즈의 하일라이트는 막판 치어리더팀들의 경연. 이미 1편에서 화려하면서도 치열한 경연대회의 진수를 모두 보여줬기 때문에 나머지 시리즈는 재탕에 불과하다.
이 작품을 만든 스티브 래쉬 감독은 '브링 잇 온3'와 '아메리칸 파이4' 등 고만고만한 청춘물을 만들었다. 원래 1970년대 빌리 조엘의 뮤직비디오 '피아노맨'을 만들면서 뮤직비디오계의 개척자로 떠오른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