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 2'(Shrek 2, 2004년)는 잘 키운 캐릭터가 얼마나 대단한 효자상품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앤드류 애덤슨(Andrew Adamson), 켈리 애스버리(Kelly Asbury), 콘래드 버논(Conrad Vernon) 세 명이 공동감독한 이 작품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풍자와 웃음 덕분에 전편보다 더 재미있다.
이번 풍자의 대상은 예전 영화들과 비벌리힐즈 거리다.
'지상에서 영원으로' '스파이더맨' '플래쉬댄스' '반지의 제왕' 등 갖가지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을 흉내 낸 영상과 비벌리힐즈를 그대로 옮겨놓은 왕국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장화 신은 고양이, 프린스 챠밍, 대모 요정 등 새로 투입된 캐릭터들 또한 슈렉, 동키 못지않은 활약을 한다.
내용은 피오나(카메론 디아즈 Cameron Diaz) 공주의 친정인 머나먼 왕국을 방문한 슈렉(마이크 마이어스 Mike Myers)과 동키가 왕의 후계자 자리를 탐내는 대모 요정과 맞서는 이야기다.
전편의 캐릭터와 지나친 풍자에만 의존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덕분에 '슈렉 3'이 완성되기도 전에 '슈렉 4'를 기획 중이라는 외신이 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흠 없는 화질과 분명한 색상을 자랑한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훌륭한 서라운드 효과로 실사영화 못지않은 사실감을 준다.
반면 2개나 들어있는 음성해설은 별로 들을 만한 내용이 없어 실망스럽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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