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 와이즈먼 감독의 '언더월드2 에볼루션'(Underworld: Evolution, 2006년)은 늑대와 흡혈귀들의 수백년에 걸친 싸움을 그린 '언더월드'의 속편이다.
내용은 원조 늑대인간과 손잡고 세상을 지배하려는 흡혈귀 시조의 음모를 막는 흡혈귀 여전사와 혼혈 늑대인간의 활약을 다뤘다.
전편이 여전사로 변신한 케이트 베킨세일의 화려한 액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은 CG와 특수효과에 의존한 괴수들에 초점을 맞췄다.
그 바람에 원조 늑대인간과 흡혈귀 시조는 더 크고 강력하며 흉칙해졌지만 여전사의 화려한 액션이 반감됐다.
어차피 전편부터 황당한 내용이었던 만큼 이야기보다 볼거리를 기대했으나 그마저도 부족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는 화질이 준수한 편이다.
특별한 잡티는 없지만 암부 디테일이 약간 떨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요란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총소리와 괴수의 울부짖는 소리가 전, 후, 좌, 우 스피커를 돌아가며 울려댄다.
<파워 DVD 캡처 샷>
촬영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71일동안 진행. 초반 늑대인간과 싸우는 흡혈귀 기사들이 휘두르는 도끼, 칼 등 무기는 모두 CG로 그렸다. 실제 무기를 휘두를 경우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편에서 대본만 쪼갠 것이 아니다. 영상의 일부분도 1편에 등장하는 장면을 살짝 고치거나 그대로 사용했다.
변함없이 흡혈귀 여전사를 연기한 케이트 베킨세일. 이 시리즈에는 그의 가족이 총출동한다. 1편에서 루시안을 연기한 마이클 쉰은 전 남편이며, 시리즈를 감독한 와이즈먼 감독은 현재 남편, 2편에서 여전사의 소녀 시절을 연기한 어린 배우는 베킨세일의 5세된 친딸이다.
베킨세일의 전라 연기도 화제. 남성의 성기가 노출돼 제작진이 디지털 작업시 삭제했다.
거대한 배와 헬기는 CG가 아닌 1:6 비율로 축소한 모형이다. 배는 9m, 헬기는 1.5m 크기이며, 헬기는 리모콘을 이용해 조종했다.
원조 늑대인간의 경우 털을 모두 손으로 붙여서 만들었다.
강도높은 폭력 장면이 전편보다 늘었다.
혼혈 늑대인간을 연기한 스콧 스피드먼도 전편에 이어 등장.
막판 추락한 헬기는 실제 헬기를 사용. 대신 실제 블레이드는 떼어내고 CG로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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