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까지 약 30년 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의 극비 기관 NSA(국가안전보장국)는 1952년 트루먼 대통령이 만들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일본군의 암호를 해독하는 일에서 출발한 이 기구는 이후 전세계의 정보를 수집하는 방대한 일을 한다.
중앙정보국(CIA)과 다른 점은 스파이의 직접적 활동보다 전보, 전화 등 통신 내용 도청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이다.
80년대 이미 바다 위 선박에서 이루어지는 전보 및 전화 도청, 중국 관리들의 전화 등을 도청했다.
이 같은 내용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드러난 것은 제임스 뱀포드가 쓴 '수수께끼의 궁전'이라는 책이 발간되면서부터였다.
이 책은 국내에도 정음사에서 1983년에 번역 출간됐다.
토니 스코트 감독이 만든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 1998년)는 바로 NSA의 활동을 다룬 영화다.
과도한 NSA 활동으로 인권이 침해당하는 사실을 통해 정보기관의 부정적 기능을 노출한 작품으로, 스토리가 탄탄하고 긴장감있는 연출이 손에 땀을 쥐게 하다.
현재 NSA의 기술은 영화처럼 인공위성을 통한 감시는 물론이고 휴대폰 도청, 심지어 유리창을 통한 대화 도청 등 상상을 초월한다.
수 많은 사람들의 전화 및 휴대폰 통화, 이메일에서 '대통령' '암살' 등의 단어가 들어가면 자동 추출해 추적한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윌 스미스, 진 핵크먼, 존 보이트 등 관록있는 배우들의 연기 대결도 볼 만 하다.
이색적인 소재와 스릴러의 묘미가 결합된 재미있는 작품이다.
1080p 풀HD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10년 전 작품인데도 요즘 작품처럼 깨끗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압권이다.
인공위성이 쓱 스쳐지나갈때 리어를 통해 울리는 소리는 실제 우주에 떠 있는 것처럼 아주 실감난다.
부록으로 삭제 장면, 제작과정 등이 들어 있으며 한글자막을 지원한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인공 위성 추적 장면은 일반 회사의 위성 스틸 사진을 입수해 사용.
영화는 NSA가 보고 있다는 감시의 느낌을 주기 위해 이처럼 감시 카메라의 각도를 이용한 앵글이 많이 등장한다.
윌 스미스가 부당하게 NSA의 추격을 받는 변호사로 등장한다. NSA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그의 온 몸에 각종 감시기구를 부착한다.
진 해크먼의 창고가 폭발하는 장면은 200개의 회반죽 폭탄과 13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촬영.
영화 속 감시 영상은 실제 전문가들이 감시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영상을 사용했다.
문제는 영화와 책이 아무리 쏟아져도 NSA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여전히 방대한 기구와 인력을 동원해 '1984'의 빅 브라더처럼 사람들을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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