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애플렉이 맹인 슈퍼맨으로 나오는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는 참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전사로 변신한 엘렉트라는 처절한 싸움을 벌이다 최후를 맞는다.
그러나 롭 바우먼 감독의 '엘렉트라'(Electra, 2005년)는 그렇지 못하다.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를 연기한 제니퍼 가너가 변함없이 주인공을 맡았고 '데어데블'과 마찬가지로 마블코믹스 원작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데어데블'에 한참 못미친다.
빈약한 스토리와 이야기 흐름을 탄탄하게 조이지 못한 연출 때문이다.
내용은 데어데블에서 죽은 엘렉트라가 무술 대가의 도움으로 부활하고 나서 5년이 흐른 시점에 벌어지는 악당과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제니퍼 가너가 요상한 붉은 색 옷을 입고 삼지창을 휘두르며 펄펄 날지만 싱거운 이야기에 힘을 불어넣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는 무난한 화질이다.
더러 링잉이 보이지만 별다른 잡티가 없으며 색감도 부드럽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블록버스터 답게 서라운드 효과가 훌륭하다.
리어 스피커의 활용도가 높고 타격음 등의 울림이 좋다.
<파워 DVD 캡처 샷>
원작만화를 그린 프랭크 밀러는 '데어데블'에 조연으로 등장한 엘렉트라를 주인공으로 삼은 만화시리즈를 1981년에 만들었다.
몰래 숨어든 닌자를 처치하는 장면. 프랭크 밀러가 '데어데블'의 애인으로 '엘렉트라'를 등장시킨 이유는 평소 슈퍼영웅들의 애인이 평범한 여자라는 점에 불만을 느꼈기 때문이다.
악당 두목으로 등장하는 한국계 미국배우 윌 윤 리. '007어나더데이' '토크'에도 출연한다. 작품 속에서 목에 새긴 문신이 우습게도 '반항'이다.
이종격투기 선수 밥 샙은 총알도 뚫지 못하는 강철피부를 가진 악당 스톤으로 등장.
마블코믹스 계열의 슈퍼영웅들을 보면 상당수가 시대와 장소를 알 수 없는 곳에서 무술 수업을 받는다. 꼭 '디스트로이어' 시리즈 같다.
프랭크 밀러는 광대뼈가 튀어나온 엘렉트라를 영화배우 캐서린 헵번의 젊은 시절 모습을 모델로 그렸다.
엘렉트라의 애용 무기는 싸이로 불리는 삼지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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