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자(Tony Jaa)가 돌아왔다.
무릎과 팔꿈치를 이용해 상대를 가격하는 화려한 무에타이로 액션팬들을 사로잡았던 '옹박'의 토니 자가 두 번째 작품 '옹박-두 번째 미션'(Tom Yum Goong, 2005년)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은 배우들만 같을 뿐 '옹박'과 줄거리가 이어지는 속편은 아니다.
제목만 그렇게 붙였을 뿐이다.
이번 작품은 애지중지하는 코끼리를 훔쳐간 악당들을 쫓아 호주 시드니까지 날아간 토니 자가 그곳에서 악당들을 격파하는 내용이다.
단순한 줄거리는 문제가 안된다.
어차피 토니 자의 화려한 액션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100% 목적을 달성했다.
전편 못지않은, 아니 전편과 또 다른 토니 자의 가공할 무술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옹박'이 무에타이와 토니 자라는 새로운 액션스타를 알렸다면 이번 작품은 그의 아성을 굳히는 역할을 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무난하다.
윤곽선이 좀 두텁지만 전편보다 개선됐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저음이 약간 과도하게 울린다.
둔중한 코끼리 발소리와 토니 자에게 맞아 뼈가 부러지는 소리는 끔찍할 정도로 실감 난다.
2번째 디스크에 들어있는 부록은 50분 분량의 제작과정과 인터뷰 등이다.
굳이 두 장으로 나누지 않아도 될 법한데, 쓸데없이 디스크 장수만 늘렸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