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르는 지역감정은 해묵은 갈등이다.
김진영 감독은 이를 소재로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위험한 상견례'(2011년)를 만들었다.
지금은 덜하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영호남 갈등은 꽤 심각했다.
그래서 작품 속 배경도 1980년대 말이다.
전라도 총각이 경상도 아가씨를 만나 지역감정의 골을 뛰어넘어 결혼에 골인하는 내용.
여기에 두 사돈은 과거 고교시절 얽힌 구원(舊怨)까지 있으니 영락없이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여기에 김 감독은 걸죽한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비벼서 한바탕 요절복통 코미디로 만들었다.
뻔한 줄거리이지만 이것저것 웃음을 주는 요소가 많기에 재미있게 볼 만한 작품.
송새벽, 이시영 등 두 주연배우는 물론이고 백윤식 김수미 김응수 박철민 김정난 정성화 등 명품 조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해외 출장길에 비행기에서 보고 여러번 웃은 작품이어서 주저없이 블루레이를 구입했다.
거두절미하고 시원한 웃음을 줘야하는 코미디 장르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작품.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물로 씻은 듯 매끄러운 영상과 발색이 좋아 로맨틱한 분위기가 잘 살아난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대사 전달에 치중한 편.
감독과 배우들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삭제장면, 시사회 등 다양한 부록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전라도만 아니면 괜찮다"는 경상도 집안 아가씨(이시영)와 "절대 경상도는 안된다"는 전라도 집안 총각(송새벽)이 펜팔로 만나 연애를 한다. 1970년대~80년대 초중반까지는 노래책 뒤에 적혀 있는 주소 등을 이용해 펜팔들을 곧잘 했다. 꽤 웃기고 재미있지만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다. 김진영 감독은 TV시트콤 '순풍산부인과'와 영화 '청담보살'을 만들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경상도와 전라도 풍경이 수월찮게 나온다. 부산 송도 풍경. 1980년대 댄스가수라면 김완선과 더불어 박남정을 빼놓을 수 없다. 박남정이 경상도 나이트클럽 출연차 내려가던 도중 전라도 나이트클럽에 끌려가 공연을 한 뒤 정신이 없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가 곤욕을 치른 내용은 실화다. 권투를 곧잘 하는 이시영은 촬영 당시 시합 준비 중이었다. 국제시장 장면에서 본 특이한 부산 풍경. 순대를 된장에 찍어 먹는 모습을 처음 봤다. 목에 걸린 메추리알을 빼내는 장면에서 이시영이 제대로 웃음보가 터졌다. 심각한 장면이어서 들키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이시영이 대놓고 웃는게 고스란히 촬영됐다. 식사장면에서 잡채에 섞여 들어간 파리를 송새벽이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파리다. 과거 회상 장면을 스포츠만화처럼 처리한 아이디어가 좋았다. 김 감독은 실사 촬영시 CG비용이 많이 들것 같아 만화로 바꿨는데, 마침 극중 송새벽의 직업이 만화가여서 자연스러웠다. 잊을 수 없는 1980년대 풍속도. 좋아하는 음악을 카세트로 틀어놓고 사랑하는 연인에게 시를 불러준다. 코미디치고는 의외로 수려한 풍경이 많이 나온다. 송새벽이나 박철민이나 수영을 잘 못해서 저수지에 빠진 장면은 잠수부들이 물 속에서 배우들을 붙잡고 촬영. 선데이서울과 정윤희는 80년대보다는 70년대에 가까운 정서다. 선데이서울 표지를 장식한 정윤희는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중반까지 최고의 배우였다. 경상도 아가씨의 으리으리한 집 장면은 거제도에서 촬영. "아짐, 해태껌 없소?" "그런거 없는데. 롯데밖에 없어." 전라도 사내(박철민)와 경상도 아줌마가 사투리로 싸우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최고로 웃겼다. 박철민의 투혼 연기. 그는 엑스레이 촬영 장면에서 앞부분에 공사를 하고 전라로 출연. 막판 꼬막캐는 장면은 실제 벌교에서 촬영. 이 장면에서 박철민과 김정난은 서로 씹던 껌이 오갈 만큼 격렬한 키스를 했는데 정작 영화에서 삭제됐다. 블루레이에 수록된 삭제장면에서 볼 수 있다.
김진영 감독은 이를 소재로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위험한 상견례'(2011년)를 만들었다.
지금은 덜하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영호남 갈등은 꽤 심각했다.
그래서 작품 속 배경도 1980년대 말이다.
전라도 총각이 경상도 아가씨를 만나 지역감정의 골을 뛰어넘어 결혼에 골인하는 내용.
여기에 두 사돈은 과거 고교시절 얽힌 구원(舊怨)까지 있으니 영락없이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여기에 김 감독은 걸죽한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비벼서 한바탕 요절복통 코미디로 만들었다.
뻔한 줄거리이지만 이것저것 웃음을 주는 요소가 많기에 재미있게 볼 만한 작품.
송새벽, 이시영 등 두 주연배우는 물론이고 백윤식 김수미 김응수 박철민 김정난 정성화 등 명품 조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해외 출장길에 비행기에서 보고 여러번 웃은 작품이어서 주저없이 블루레이를 구입했다.
거두절미하고 시원한 웃음을 줘야하는 코미디 장르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작품.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물로 씻은 듯 매끄러운 영상과 발색이 좋아 로맨틱한 분위기가 잘 살아난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대사 전달에 치중한 편.
감독과 배우들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삭제장면, 시사회 등 다양한 부록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전라도만 아니면 괜찮다"는 경상도 집안 아가씨(이시영)와 "절대 경상도는 안된다"는 전라도 집안 총각(송새벽)이 펜팔로 만나 연애를 한다. 1970년대~80년대 초중반까지는 노래책 뒤에 적혀 있는 주소 등을 이용해 펜팔들을 곧잘 했다. 꽤 웃기고 재미있지만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다. 김진영 감독은 TV시트콤 '순풍산부인과'와 영화 '청담보살'을 만들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경상도와 전라도 풍경이 수월찮게 나온다. 부산 송도 풍경. 1980년대 댄스가수라면 김완선과 더불어 박남정을 빼놓을 수 없다. 박남정이 경상도 나이트클럽 출연차 내려가던 도중 전라도 나이트클럽에 끌려가 공연을 한 뒤 정신이 없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가 곤욕을 치른 내용은 실화다. 권투를 곧잘 하는 이시영은 촬영 당시 시합 준비 중이었다. 국제시장 장면에서 본 특이한 부산 풍경. 순대를 된장에 찍어 먹는 모습을 처음 봤다. 목에 걸린 메추리알을 빼내는 장면에서 이시영이 제대로 웃음보가 터졌다. 심각한 장면이어서 들키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이시영이 대놓고 웃는게 고스란히 촬영됐다. 식사장면에서 잡채에 섞여 들어간 파리를 송새벽이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파리다. 과거 회상 장면을 스포츠만화처럼 처리한 아이디어가 좋았다. 김 감독은 실사 촬영시 CG비용이 많이 들것 같아 만화로 바꿨는데, 마침 극중 송새벽의 직업이 만화가여서 자연스러웠다. 잊을 수 없는 1980년대 풍속도. 좋아하는 음악을 카세트로 틀어놓고 사랑하는 연인에게 시를 불러준다. 코미디치고는 의외로 수려한 풍경이 많이 나온다. 송새벽이나 박철민이나 수영을 잘 못해서 저수지에 빠진 장면은 잠수부들이 물 속에서 배우들을 붙잡고 촬영. 선데이서울과 정윤희는 80년대보다는 70년대에 가까운 정서다. 선데이서울 표지를 장식한 정윤희는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중반까지 최고의 배우였다. 경상도 아가씨의 으리으리한 집 장면은 거제도에서 촬영. "아짐, 해태껌 없소?" "그런거 없는데. 롯데밖에 없어." 전라도 사내(박철민)와 경상도 아줌마가 사투리로 싸우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최고로 웃겼다. 박철민의 투혼 연기. 그는 엑스레이 촬영 장면에서 앞부분에 공사를 하고 전라로 출연. 막판 꼬막캐는 장면은 실제 벌교에서 촬영. 이 장면에서 박철민과 김정난은 서로 씹던 껌이 오갈 만큼 격렬한 키스를 했는데 정작 영화에서 삭제됐다. 블루레이에 수록된 삭제장면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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