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에 개최된 제 45 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쟁쟁한 작품들이 맞붙어 화제가 됐다.
설명이 필요없는 '대부', 뛰어난 재난 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처', 위대한 찰리 채플린의 작품' 라임라이트', 그리고 뮤지컬 영화 '카바레'(Cabaret, 국내 개봉제목은 '캬바레')가 모두 72년에 개봉했다.
그 중 최고의 관심사는 작품, 감독, 남우주연,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대부'였다.
그런데 결과는 의외였다.
'대부'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말론 브란도), 각색상(마리아 푸조)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치고, '카바레'가 무려 8개 부문을 휩쓸었다.
라이자 미넬리의 연기가 워낙 뛰어난 만큼 여우주연상 수상은 당연한 것이고, 조엘 그레이가 '대부'의 알 파치노를 누르고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밥 포시 감독도 코폴라('대부')를 누르고 감독상을 받았고 촬영과 음향, 미술, 편집상, 음악편집상도 '카바레'의 차지였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길래 '대부'를 눌렀을까.
하지만 큰 기대를 걸고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 수 있다.
국내 흥행 실패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이 작품은 요란한 볼거리나 재미있는 이야기, 화려한 스타가 등장하지 않는다.
작품의 묘미는 1930년대 말 히틀러의 등장과 함께 암울했던 독일 베를린의 풍경을 음악과 춤으로 풍자한 데 있다.
무엇보다 세기말의 퇴폐적 상황에서 흔들리는 인간 군상들을 적절한 노래와 춤으로 묘사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작품이 높이 평가받은 배경에는 라이자 미넬리의 훌륭한 연기와 노래 솜씨가 한 몫했다.
그의 연기 인생에서 카바레 가수를 연기한 이 작품만큼 빛난 적이 없었다.
비록 요즘 뮤지컬 영화에 비하면 볼거리나 재미는 많이 떨어질 지 몰라도 라이자 미넬리의 탁월한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 만으로도 의미있는 작품이다.
안타깝게도 국내 출시된 DVD 타이틀은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이 아닌 1.85 대 1 레터박스 포맷이다.
화면이 답답한 것은 둘째치고 잡티와 간간히 세로줄도 보이는 등 화질이 떨어진다.
음향도 돌비디지털 2.0 채널만 수록됐다.
부록으로 짤막한 제작과정과 배우, 제작진의 인터뷰가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파워DVD로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원래 이 작품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연극이 원작이다.
반사된 영상을 사용하고 뒷조명을 사용해 그림자가 길게 끌리게 만들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부분 등이 눈에 띈다. 촬영은 죠프리 언스워스가 맡았다. 그는 '머나먼 다리' '슈퍼맨' 등을 찍었으며 '슈퍼맨2'가 유작이다. 죽기 전에 찍어놓은 '테스'로 사후에 두 번째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았다.
이 작품의 히로인 라이자 미넬리. 그는 이 작품 이후 이렇다하게 주목할 만한 작품을 찍지 못했다. '코미디의 왕' '아더' 정도가 눈에 띄는 작품.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히틀러 유겐트 소속 미소년의 독창이 어느덧 군중의 합창으로 변해가는 장면. 히틀러의 광기어린 파시즘이 독일을 집어삼킨 정치적 상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인상깊은 장면이다.
이상야릇하며 우스꽝스런 노래와 춤, 유대인에 대한 박해 장면 등이 어우러져 제 2차 세계대전 직전의 암울한 세계상을 잘 묘사했다.
설명이 필요없는 '대부', 뛰어난 재난 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처', 위대한 찰리 채플린의 작품' 라임라이트', 그리고 뮤지컬 영화 '카바레'(Cabaret, 국내 개봉제목은 '캬바레')가 모두 72년에 개봉했다.
그 중 최고의 관심사는 작품, 감독, 남우주연,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대부'였다.
그런데 결과는 의외였다.
'대부'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말론 브란도), 각색상(마리아 푸조)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치고, '카바레'가 무려 8개 부문을 휩쓸었다.
라이자 미넬리의 연기가 워낙 뛰어난 만큼 여우주연상 수상은 당연한 것이고, 조엘 그레이가 '대부'의 알 파치노를 누르고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밥 포시 감독도 코폴라('대부')를 누르고 감독상을 받았고 촬영과 음향, 미술, 편집상, 음악편집상도 '카바레'의 차지였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길래 '대부'를 눌렀을까.
하지만 큰 기대를 걸고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 수 있다.
국내 흥행 실패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이 작품은 요란한 볼거리나 재미있는 이야기, 화려한 스타가 등장하지 않는다.
작품의 묘미는 1930년대 말 히틀러의 등장과 함께 암울했던 독일 베를린의 풍경을 음악과 춤으로 풍자한 데 있다.
무엇보다 세기말의 퇴폐적 상황에서 흔들리는 인간 군상들을 적절한 노래와 춤으로 묘사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작품이 높이 평가받은 배경에는 라이자 미넬리의 훌륭한 연기와 노래 솜씨가 한 몫했다.
그의 연기 인생에서 카바레 가수를 연기한 이 작품만큼 빛난 적이 없었다.
비록 요즘 뮤지컬 영화에 비하면 볼거리나 재미는 많이 떨어질 지 몰라도 라이자 미넬리의 탁월한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 만으로도 의미있는 작품이다.
안타깝게도 국내 출시된 DVD 타이틀은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이 아닌 1.85 대 1 레터박스 포맷이다.
화면이 답답한 것은 둘째치고 잡티와 간간히 세로줄도 보이는 등 화질이 떨어진다.
음향도 돌비디지털 2.0 채널만 수록됐다.
부록으로 짤막한 제작과정과 배우, 제작진의 인터뷰가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파워DVD로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원래 이 작품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연극이 원작이다.
반사된 영상을 사용하고 뒷조명을 사용해 그림자가 길게 끌리게 만들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부분 등이 눈에 띈다. 촬영은 죠프리 언스워스가 맡았다. 그는 '머나먼 다리' '슈퍼맨' 등을 찍었으며 '슈퍼맨2'가 유작이다. 죽기 전에 찍어놓은 '테스'로 사후에 두 번째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았다.
이 작품의 히로인 라이자 미넬리. 그는 이 작품 이후 이렇다하게 주목할 만한 작품을 찍지 못했다. '코미디의 왕' '아더' 정도가 눈에 띄는 작품.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히틀러 유겐트 소속 미소년의 독창이 어느덧 군중의 합창으로 변해가는 장면. 히틀러의 광기어린 파시즘이 독일을 집어삼킨 정치적 상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인상깊은 장면이다.
이상야릇하며 우스꽝스런 노래와 춤, 유대인에 대한 박해 장면 등이 어우러져 제 2차 세계대전 직전의 암울한 세계상을 잘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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