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시티의 명물인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중심으로 주변에 볼 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한 곳들은 아니지만 한 번쯤 가볼만한 곳들이다.
우선 호텔 바로 앞에 다름 광장(place d'Armes)이라고 부르는 자그마한 공터가 있다.
광장이라고 해서 꽤 넓은 공간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곳은 분수대 겸 동상인 진실의 기념탑(monument of the truth)을 중심으로 둘러선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주변에 벤치들이 놓여 있다.
다름 광장이 의미있는 곳은 퀘벡시티의 올드타운 관광은 이 곳을 기점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
광장 앞 버스 정류장에 온갖 관광버스들이 와서 사람을 내려놓고, 호텔 쪽에는 칼레슈라고 부르는 관광마차들이 서 있다.
칼레슈는 1인당 65 캐나다달러를 내면 약 45분간 올드타운 위주로 돌아다니며 마부의 설명을 듣는다.
또 붉은 색 투어버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원래 다름 광장은 과거 프랑스군이 퍼레이드와 훈련 등을 했던 장소다.
프랑스 시절에는 그랜드 공원(grande place)으로 통했는데 1900년대 대중에게 개방되며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중간에 서 있는 진실의 기념탑은 1615년 가톨릭 콘벤투 프란치스코회의 프랑스 지회인 recollects의 선교 300주년을 기념해 세웠다고 한다.
광장 앞에 보면 빨간 지붕의 식당이 인상적인데 호텔 겸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는 오베르주 뒤 트레서(auberge du tresor)이다.
380년 된 이 곳은 1층에 식당이 있고 2,3층은 호텔이다.
이 곳과 나란히 붙어 있는 도로 끝쪽 건물이 퀘벡시티 관광안내소이다.
각종 도시 지도부터 다양한 관광 정보, 액티비티에 대한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관광 안내소에서 길을 건너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퀘벡시티의 중앙우체국이 나온다.
고풍스러운 이 건물 앞에 서 있는 동상은 퀘벡의 첫 가톨릭 주교였던 프랑스와 드 라발(Francois de Laval)이다.
그는 36세때 이 곳의 주교로 임명됐다.
우체국 앞 도로를 따라 에둘러 내려가면 프티 상플랭으로 갈 수 있다.
중앙 우체국 옆 건물은 요새박물관(musee de fort)으로, 18세기 영국과 프랑스가 전쟁을 벌일 때 썼던 무기의 의복 등을 전시해 놓았다.
또 프렌치 인디언 전쟁과 '도깨비' 언덕 앞 시타델 요새로 이어지는 아브라함 평원 전투 관련 디오라마, 미니어처 등을 볼 수 있다.
우체국 뒤쪽에 뒤프랭 테라스로 이어지는 곳에 보면 다아이몬드 형태의 조형물이 하나 있다.
이 조형물은 퀘벡시티의 올드타운이 북미 대륙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됐다.
붉은색 레스토랑인 오베르주 뒤 트레서 옆으로 보면 작은 골목이 하나 있다.
낮이면 여기에 화가들이 나와서 직접 그린 그림을 팔거나 초상화를 그려준다.
화가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해서 화가의 거리, 즉 트레조르 거리라고 부른다.
여기에 로프트 호텔이 있는데 겉보기와 달리 내부 시설이 꽤 쓸 만하다.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주방 조리기구 등이 모두 비치돼 있어서 요리도 할 수 있고 편하게 쉴 수 있다.
다만 세탁기와 건조기에서는 냄새가 심하게 나기도 해서 선뜻 사용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위치만큼은 올드타운을 관광하기에 최적이다.
화가의 거리 앞쪽에 교회에서는 밤이면 야시장이 열리기도 한다.
물건은 그다지 살만한 게 없지만 나름 운치 있다.
다름 광장에서 마차들이 다니는 산 루이스 길을 따라 곧게 올라가면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세인트 로렌스 성문이 나온다.
산 루이스 거리에도 아기자기하게 단장한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있어서 천천히 걸어 올라가며 볼 만하다.
특히 이 거리에 있는 빨간 지붕과 흰 벽으로 두른 레스토랑은 전통 퀘벡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1640년에 지은 집을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곳이다.
또 올라가다 보면 부잣집 저택 같은 수제 초콜릿 상점도 나온다.
이 집에서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판매하며 초콜릿 제조방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특이하게도 이 상점은 고양이와 개들을 위해 물그릇을 내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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