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일본 만화 '크로우즈'는 1991년부터 8년 동안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되며 누적 발행부수가 3,200만 부에 이를 정도로 큰 히트를 친 작품이다.
타카하시 히로시가 그린 이 만화는 고교 깡패들의 패싸움을 다뤘다.
영화 '크로우즈 제로'는 원작을 토대로 만들었지만 원작의 배경보다 1년 전 이야기를 설정해 만들었다.
감독은 유명한 미이케 다카시.
미이케 다카시는 갱들의 폭력적인 삶을 잘 다루는 감독으로 유명한데, '흑사회' 시리즈를 비롯해 '비지터큐' '이치 더 킬러' 등은 잔혹 영상의 극치를 달린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정도는 아니다.
원작에 없는 여고생이 등장해 노래를 부르고 유머코드를 곳곳에 삽입해 최대한 원작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
그 바람에 다카시 감독의 폭력적인 영상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과장된 액션을 사용하긴 했지만 그의 전작들보다 수위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
한마디로 전혀 '다카시스럽지 않은' 영화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화질은 실망스럽다.
블루레이에 익숙한 눈으로 보면 형편없이 뭉개지는 윤곽선과 일본 타이틀 특유의 뿌옇고 탁한 느낌의 영상이 성에 차지 않는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음량이 요란하다.
부록은 전무하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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