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근호 감독의 데뷔작 '불량남녀'(2010년)는 빚독촉에 시달리는 경찰관과 채권추심 회사 여직원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다.
하루만 이자가 연체돼도 30분 간격으로 전화를 걸어 사람을 피말리는 빚독촉 광경은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난다.
빚에 쪼들리는 사람 이야기를 꽤나 실감나게 묘사했는데 알고 보니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란다.
과거 카드사 여직원의 빚독촉 전화에 시달리던 감독은 돈 받으러 온 여직원과 만나 술도 마시고 채무 변제에 대한 조언도 들었다고 한다.
제법 우스꽝스럽게 그린 빚 독촉 장면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그 뒤다.
하필 남자 주인공을 형사로 설정해 어설픈 상황을 연출하다보니 후반 러브스토리가 뒤죽박죽 꼬여버렸다.
채권 채무관계였던 두 사람이 졸지에 연인이 되는 과정도 그렇고, 형사가 만사 제쳐놓고 여인을 찾아가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도 억지스럽다.
임창정의 능청스런 연기가 억지 상황에서도 무조건 웃음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생각이 오산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타이틀은 블루레이에 익숙해진 탓인 지, 화질이 영 좋지 않다.
계단현상도 보이고 일부 장면에서 모아레 현상도 나타난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은 전혀 없다.
<파워DVD로 순간 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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