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토크

울프팩 2004. 8. 19. 02:06

'토크'(Torque, 2004년)는 에미넴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MTV 최우수 뮤직비디오 감독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조셉 칸(Joseph Kahn)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이다.
그는 워낙 뮤직비디오 분야에서 대단한 실력가로 인정받은 터라 이번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개봉 후 미국 평단은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영화"라며 혹평을 퍼부었다.
그 바람에 국내에서도 '트로이'와 '해리포터' 틈바구니에서 극장을 못 잡아 아예 개봉도 못하고 DVD 타이틀로만 나왔다.

그래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재미있다.
또 다른 '분노의 질주'를 발견한 것처럼 대단한 스피드의 향연이다.

모터 사이클에 생명을 건 바이크 족의 세계를 다룬 이 작품은 홈시어터 과시용으로 제격이다.
워낙 소리가 요란하고 볼거리가 많아 집에 설치한 홈시어터의 위력을 뽐내기에 충분하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필름 입자가 그대로 느껴지는 화질이다.
하지만 별다른 잡티 없이 깨끗하며 필터를 사용한 색상도 제대로 나온다.

돌비 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아주 훌륭하다.
눈을 감고 들으면 사방에서 울려대는 요란한 굉음에 정신이 없을 만큼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스피드를 다뤘다. 그중에서도 모터 사이클이 주인공이다.
그러나 정작 바이크 족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했다. 기차 지붕 위로 달리다 뛰어내리는 등 모터 사이클로 하기 힘든 비현실적 내용을 다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헬리콥터 엔진을 달아 시속 400킬로미터로 달리는 괴물 바이크. 뜻밖에도 실제 있는 모델로, 13대가 생산됐다.
무서운 언니들. 감독은 이 장면을 가리켜 오토바이 권법이라고 불렀다.
글래머걸, 난폭한 질주, 근사한 머신 등 남자들의 마초 근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잔뜩 들어있다.
허공을 날아가는 검은 자동차는 수억 원대 험비, 밑에 깔릴 운명에 놓인 노란색 스포츠카 역시 수억 원대 포르셰.
영화 속에서 헬리콥터 엔진을 달아 시속 400킬로미터로 달리는 괴물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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