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발음인 틴틴보다 불어 발음인 땡땡으로 더 잘 알려진 틴틴 시리즈는 1929년 원작자인 에르제가 벨기에 소년신문에 연재하면서 인기를 끈 만화다.
1930년 1권을 발행한 후 1983년 에르제가 사망하는 바람에 채 완성하지 못한 24편까지 발행됐으며 1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컬러다.
오랜 세월 발행된 이 시리즈는 유럽은 물론이고 전세계 60개국에서 발행돼 3억5,000만권 이상 팔렸다.
국내에도 솔출판사를 통해 전집이 출간됐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벨기에에서 극장용 장편만화로 만들었고 프랑스와 캐나다 스튜디오가 함께 만든 TV만화 시리즈도 1992년에 나왔다.
극장용 장편만화와 TV만화 시리즈 역시 국내 케이블TV와 MBC EBS 등을 통해 소개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컴퓨터의 힘을 빌려 이 위대한 시리즈를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Tin Tin: The Secret of the Unicorn, 2011년)이란 제목으로 제작했다.
스필버그는 원작을 몰랐으나 1981년 '레이더스' 연출 당시 영화를 소개한 프랑스 잡지를 통해 틴틴 시리즈를 처음 알게 돼 원작을 읽은 뒤 에르제와 연락을 했다.
하지만 에르제는 스필버그를 만나기 직전 사망했고, 에르제의 미망인이 남편의 유언에 따라 영화판권을 스필버그에게 양도했다.
스필버그는 이후 디지털 작업을 '반지의 제왕'을 만든 피터 잭슨 감독의 웨타디지털에 맡겼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3부작으로 기획하고, 1편은 스필버그가 감독한 뒤 2,3편은 피터 잭슨이 연출을 맡기로 했다.
'황금집게발 달린 게'와 '유니콘호의 비밀' '라캄의 보물' 등 3편을 묶은 영화는 유니콘호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내용이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실사 뺨치는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
파르르 날리는 머리카락이나 표정 연기, 실제 같은 배경 등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여기에 '인디아나 존스' '주라기공원' 등 모험물에 일가견있는 스필버그 답게 잠시도 지루할 틈 없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몰아친다.
한마디로 소년판 인디아나 존스를 보는 것 같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는 화질이 훌륭하다.
화사한 색감과 섬세한 윤곽선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DTS-HD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웅장한 서라운드 효과로 청취공간을 뒤흔든다.
제작과정, 작품 배경 등 다양한 부록이 HD 영상으로 제작됐으며 모두 한글 자막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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