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PS) 게임으로 유명한 '파이널 판타지 7'을 영화로 만든 '파이널 환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Final Fantasy VII: Advent Children, 2005년)은 16년 전 제작 당시에는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놀라운 그래픽을 보여준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노무라 테츠야와 노즈에 타케시가 공동 감독한 이 작품은 게임의 종결 이후 2년 뒤 세계를 다뤘다.
주인공 클라우드와 그 일행이 부활한 세피로스와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이전에 등장한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파이널 판타지'보다 사실적인 그래픽을 선보이며 CG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줬다.
머리카락과 눈썹 하나하나까지 표현한 세밀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은 당시로서는 감탄이 나올 만했다.
그래픽의 디테일이 이질감을 느낄 정도로 섬세했다.
캐릭터들의 움직임 또한 상당히 자연스럽다.
등장인물들이 새처럼 허공을 날면서 펼치는 비현실적인 액션은 마치 중국 무술영화의 와이어 액션을 보는 것 같다.
그만큼 정신없는 액션을 현란한 카메라 워크로 한층 더 강조했다.
특히 실사 촬영이라면 불가능한 회전 샷이 자주 등장해 다채로운 영상을 선보인다.
어차피 게임을 기반으로 만든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인 만큼 이야기나 액션의 현실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이 게임 시리즈를 해보지 않았거나 좋아하지 않는다면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난해하다.
일단 파이널 판타지 세계관을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설명이 부족하며 캐릭터의 관계도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게임 팬이 아니라면 그저 현란한 그림과 움직임뿐인 작품 내용이 허무해 보일 수 있다.
국내 출시된 4K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2160p UHD의 1.78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성에 차지 않을 수 있지만 괜찮은 화질이다.
윤곽선의 명료함과 디테일이 떨어지며 디지털 노이즈가 보이는 편인데, 4K의 문제가 아니라 16년 전 CG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의 한계로 보인다.
오히려 4K의 물리적 특성이 지금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 CG 애니메이션의 문제점을 더 잘 드러낸 셈이다.
그래도 블루레이에 비하면 단색조에 가까운 색감을 차분하게 더 잘 살렸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아주 훌륭하다.
거세게 몰아치는 눈보라 소리가 사방 채널을 휘감는다.
부록으로 파이널 판타지 컴필레이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게임 및 애니메이션 영상들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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