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멀케이 감독의 '하이랜더'(Highlander, 1986년)는 비디오테이프 시절 꽤나 인기있던 영화였다.
목이 잘리지 않는 한 절대 죽지 않는 불사신들이 이 세상에 하나만 살아 남기 위해 수백 년의 세월을 거치며 대결을 벌이는 내용.
전설같은 고산족이라는 소재와 거대한 고대 검을 휘두르는 격투, 스코틀랜드의 신비한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판타지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오직 하나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호승심을 부추기는 조건은 원 맨 히어로 액션극의 요소를 충분히 충족시킨다.
러셀 멀케이 감독은 다분히 판타지 소설 같고 만화같은 이야기를 적당한 액션으로 잘 살려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이 작품은 시리즈로 제작돼 5편까지 나왔고, TV물로도 제작됐으며 유명한 가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었다.
하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원전 격인 1편에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1편은 이야기나 연출,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무엇보다 일등 공신은 황당한 소재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영상으로 재구성한 러셀 멀케이 감독이다.
그는 긴박한 순간에도 웃음을 끼워넣는 유머 감각과 함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이야기를 끌어 갔다.
더불어 주인공을 맡은 크리스토퍼 램버트와 무시무시한 악당을 연기한 클랜시 브라운, 잠깐 나오지만 강력한 인상을 심어 준 숀 코네리 등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특수 효과 등은 지금보면 우습지만 제작연도를 감안하면 잘 만든 편이다.
한 곡만 맡기로 했다가 영화를 보고 여러 곡을 맡은 록밴드 퀸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퀸은 이 작품에서 'Who Wants To Live forever' 'It's a Kind of Magic' 등의 노래를 불렀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샤프니스가 높지 않으며 미세한 지글거림이 보이는데, 특히 실내나 어두운 장면에서 노이즈가 심하다.
그래도 DVD 타이틀보다는 월등 낫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 이동성이 좋아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부록으로 감독과 제작자 음성해설, 제작과정, 램버트 인터뷰, 삭제 장면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초반 레슬링 장면은 스테디캠을 개발한 가렛 브라운이 만든 스카이캠으로 촬영. 네 귀퉁이에 와이어를 연결해 카메라를 허공에 매단 뒤 컴퓨터로 움직이며 촬영하는 장치다. 원래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쓸 예정이었으나 NHL에서 폭력적으로 묘사되는 것을 싫어해 거부하는 바람에 레슬링으로 바뀌었다. 뉴욕 레슬링 경기장의 지하 주차장에서 벌이는 대결은 런던의 식료품 시장을 주차장처럼 꾸미고 촬영. 칼과 칼이 부딪칠 때 불꽃이 튀는 것은 두 사람의 팔에 자동차 배터리를 연결한 뒤 각각 마이너스와 플러스가 부딪치도록 했다. 불멸의 주인공을 맡은 크리스토퍼 램버트. 제작진은 그가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주인공 역에는 마크 싱어가 먼저 제안을 받았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믹키 루크도 고려됐으나 역시 불발.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하이랜드인 글렌코에서 촬영한 장면. 러셀 멀케이 감독은 이 작품 이전에 듀란듀란의 뮤직비디오 작업을 했다. 또다른 불사의 존재를 연기한 클랜시 브라운. 원안을 쓴 그레고리 위든은 UCLA 재학 시절 이 작품을 썼다. 그는 3년간 소방대원으로 일하며 대학을 다녔다. 하이랜드 전투 장면은 루머라는 특수 크레인에 카메라를 매달고, 모니터로 영상을 보며 찍었다. 프랑스인 라발이 개발한 장치다. 주인공이 거주하는 탑은 아래 3 분의 1은 실물 세트이고 나머지는 그림이다. 촬영 감독은 게리 피셔. 미국에서는 극장 개봉시 유럽 일본과 달리 하이랜드 전투 장면 등 약 8분 가량이 잘려 나갔다. 나중에 출시된 미국판 DVD에서 이 장면들이 복원됐다. 숀 코네리는 일정 때문에 7일 동안 자신의 분량을 몰아서 찍었다. 초반 흐르는 해설은 숀 코네리가 스페인에 있는 자신의 집 욕실에서 녹음했다. 스코틀랜드 스카이섬 해변에서 촬영. 멀케이 감독에 따르면 여기서 영화 '로컬히어로'를 찍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 검술 훈련을 하는 장면은 스카이섬에서 헬기로 찍었다. 뿔 달린 사슴이 나오는 장면에서 사슴 뿔은 가짜다. 뿔이 자랄 시기가 아니어서 사슴을 마취한 뒤 가짜 뿔을 붙여서 촬영했다. 뉴욕 센트럴파크 풍경이다. 실버컵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장면. 간판은 그대로 사용했고, 옥상 위 결투 장면은 실제 크기보다 3분의 1로 줄인 세트에서 찍었다. 옥상에서 추락해 창고 안에서 싸우는 장면은 런던의 폐창고에서 돌리트랙을 깔고 촬영. 와이어로 램버트를 들어 올리고 포스트 애니메이션을 덧붙였다. 록산느 하트가 연기한 여주인공은 원래 브룩 아담스에게 먼저 제안했으나, 그가 거절했다. 뿐만 아니라 제니퍼 빌즈, 로잔나 아퀘트, 타냐 로버츠도 제의를 받았으며, 타냐는 '007 어 뷰 투 어 킬' 출연때문에 고사했다.
목이 잘리지 않는 한 절대 죽지 않는 불사신들이 이 세상에 하나만 살아 남기 위해 수백 년의 세월을 거치며 대결을 벌이는 내용.
전설같은 고산족이라는 소재와 거대한 고대 검을 휘두르는 격투, 스코틀랜드의 신비한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판타지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오직 하나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호승심을 부추기는 조건은 원 맨 히어로 액션극의 요소를 충분히 충족시킨다.
러셀 멀케이 감독은 다분히 판타지 소설 같고 만화같은 이야기를 적당한 액션으로 잘 살려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이 작품은 시리즈로 제작돼 5편까지 나왔고, TV물로도 제작됐으며 유명한 가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었다.
하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원전 격인 1편에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1편은 이야기나 연출,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무엇보다 일등 공신은 황당한 소재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영상으로 재구성한 러셀 멀케이 감독이다.
그는 긴박한 순간에도 웃음을 끼워넣는 유머 감각과 함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이야기를 끌어 갔다.
더불어 주인공을 맡은 크리스토퍼 램버트와 무시무시한 악당을 연기한 클랜시 브라운, 잠깐 나오지만 강력한 인상을 심어 준 숀 코네리 등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특수 효과 등은 지금보면 우습지만 제작연도를 감안하면 잘 만든 편이다.
한 곡만 맡기로 했다가 영화를 보고 여러 곡을 맡은 록밴드 퀸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퀸은 이 작품에서 'Who Wants To Live forever' 'It's a Kind of Magic' 등의 노래를 불렀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샤프니스가 높지 않으며 미세한 지글거림이 보이는데, 특히 실내나 어두운 장면에서 노이즈가 심하다.
그래도 DVD 타이틀보다는 월등 낫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 이동성이 좋아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부록으로 감독과 제작자 음성해설, 제작과정, 램버트 인터뷰, 삭제 장면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초반 레슬링 장면은 스테디캠을 개발한 가렛 브라운이 만든 스카이캠으로 촬영. 네 귀퉁이에 와이어를 연결해 카메라를 허공에 매단 뒤 컴퓨터로 움직이며 촬영하는 장치다. 원래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쓸 예정이었으나 NHL에서 폭력적으로 묘사되는 것을 싫어해 거부하는 바람에 레슬링으로 바뀌었다. 뉴욕 레슬링 경기장의 지하 주차장에서 벌이는 대결은 런던의 식료품 시장을 주차장처럼 꾸미고 촬영. 칼과 칼이 부딪칠 때 불꽃이 튀는 것은 두 사람의 팔에 자동차 배터리를 연결한 뒤 각각 마이너스와 플러스가 부딪치도록 했다. 불멸의 주인공을 맡은 크리스토퍼 램버트. 제작진은 그가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주인공 역에는 마크 싱어가 먼저 제안을 받았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믹키 루크도 고려됐으나 역시 불발.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하이랜드인 글렌코에서 촬영한 장면. 러셀 멀케이 감독은 이 작품 이전에 듀란듀란의 뮤직비디오 작업을 했다. 또다른 불사의 존재를 연기한 클랜시 브라운. 원안을 쓴 그레고리 위든은 UCLA 재학 시절 이 작품을 썼다. 그는 3년간 소방대원으로 일하며 대학을 다녔다. 하이랜드 전투 장면은 루머라는 특수 크레인에 카메라를 매달고, 모니터로 영상을 보며 찍었다. 프랑스인 라발이 개발한 장치다. 주인공이 거주하는 탑은 아래 3 분의 1은 실물 세트이고 나머지는 그림이다. 촬영 감독은 게리 피셔. 미국에서는 극장 개봉시 유럽 일본과 달리 하이랜드 전투 장면 등 약 8분 가량이 잘려 나갔다. 나중에 출시된 미국판 DVD에서 이 장면들이 복원됐다. 숀 코네리는 일정 때문에 7일 동안 자신의 분량을 몰아서 찍었다. 초반 흐르는 해설은 숀 코네리가 스페인에 있는 자신의 집 욕실에서 녹음했다. 스코틀랜드 스카이섬 해변에서 촬영. 멀케이 감독에 따르면 여기서 영화 '로컬히어로'를 찍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 검술 훈련을 하는 장면은 스카이섬에서 헬기로 찍었다. 뿔 달린 사슴이 나오는 장면에서 사슴 뿔은 가짜다. 뿔이 자랄 시기가 아니어서 사슴을 마취한 뒤 가짜 뿔을 붙여서 촬영했다. 뉴욕 센트럴파크 풍경이다. 실버컵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장면. 간판은 그대로 사용했고, 옥상 위 결투 장면은 실제 크기보다 3분의 1로 줄인 세트에서 찍었다. 옥상에서 추락해 창고 안에서 싸우는 장면은 런던의 폐창고에서 돌리트랙을 깔고 촬영. 와이어로 램버트를 들어 올리고 포스트 애니메이션을 덧붙였다. 록산느 하트가 연기한 여주인공은 원래 브룩 아담스에게 먼저 제안했으나, 그가 거절했다. 뿐만 아니라 제니퍼 빌즈, 로잔나 아퀘트, 타냐 로버츠도 제의를 받았으며, 타냐는 '007 어 뷰 투 어 킬' 출연때문에 고사했다.
|
|||||||||||||
예스24 | 애드온2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이언트 로보 : 지구가 정지하는 날 (블루레이) (0) | 2013.06.12 |
---|---|
컷스로트 아일랜드 (블루레이) (14) | 2013.06.08 |
밤과 낮 (블루레이) (7) | 2013.06.04 |
신설국 (2) | 2013.06.03 |
재즈싱어 (블루레이) (6) | 2013.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