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가르는 할복이나 무조건 적을 향해 칼을 움켜쥐고 달려드는 사무라이 영화는 일본식 광기를 느끼게 한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13인의 자객'(2010년)도 마찬가지.
학정을 일삼는 영주를 타도하기 위해 모인 13명의 무사가 수많은 적들을 해치우는 내용은 오래 전 영화 '7인의 사무라이'나 떠돌이 검객을 다룬 '요짐보' '아들을 동반한 무사'를 떠올리게 한다.
1963년 영화를 새로 만든 만큼 볼거리를 대폭 늘린 점이 특징.
특히 싸움 장면에 볼거리가 집중됐다.
무려 50분 가까운 시간을 칼싸움에 할애했다.
피가 튀고 신체가 잘리는 것은 물론이고 컴퓨터 그래픽까지 동원해 요란한 폭발과 불 맞은 소까지 등장한다.
'이치 더 킬러' '비지터 큐'처럼 눈살이 찌푸려지는 하드고어류를 잘 만드는 괴팍한 다카시 감독답게 싸움 장면을 처절하게 그렸지만 그래도 이전 작품들에 비하면 잔혹 묘사의 수위가 높지 않다.
군더더기 없이 속도감있게 몰아친 깔끔한 액션이 미덕.
정신없는 칼부림을 쫓다보면 시간이 후딱 흘러가는 팝콘무비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무난하다.
거친 입자감과 어두운 장면의 채도가 낮아 암부가 묻히는 점이 단점.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요란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편.
2장의 디스크 가운데 DVD로 제작된 부록디스크에는 제작과정, 시사회, 베니스 영화제 장면과 삭제장면들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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