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 가면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이 바로 차이니즈 시어터다.
흔히 언론 보도나 사람들은 줄여서 차이니즈 시어터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맨스 차이니즈 시어터다.
이곳은 유명 할리우드 대작들의 월드 프리미어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며 극장 앞에 유명 스타들의 서명과 함께 손도장, 발도장이 찍혀 있어 널리 알려졌다.
국내 피카디리 극장이 이것을 흉내냈다.
이 극장은 1927년에 마피아 멤버였던 시드 그로맨이 세웠다.
우리로 치면 자유당 시절 충무로를 휘어잡은 임화수같은 깡패 두목이었는데, 중국식으로 극장을 세운 뒤 흥행을 위해 당시 스타들을 위협해 손도장을 찍게 만든 인물이다.
당시 할리우드에서 그의 말은 곧 법이었기 때문에 스타들은 그를 무서워하며 협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마릴린 먼로가 쓰러질 정도로 그에게 뺨을 맞은 일화는 유명하다.
건물 꼭대기를 기와 지붕처럼 올리고 중국식 문양을 새겨넣은 이 극장은 1973년에 테드 만이 사들였기 때문에 그때부터 맨스 차이니즈 시어터로 불린다.
외양뿐만 아니라 내부의 스크린, 음향효과, 좌석 및 실내 장식 등이 최고로 꼽히며 화장실 또한 호화롭다.
마침 방문한 날이 20일 토요일이어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특히 중국인 단체 관람객이 한떼거리가 몰려와 정신이 없어서 꼼꼼히 살펴볼 시간이 부족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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