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빈 디젤 13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4K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전형적인 마초 영화다. 이 시리즈가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Fast & Furious, 2009년)이라는 제목의 4편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비결은 근육질의 남성들이 미친 듯이 자동차를 몰아대며 있는 대로 아드레날린을 분출했기 때문이다. 4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전편보다 더 많은 자동차들이 굉음을 울리며 미국 파나마 멕시코 도미니카 등 4개국을 누비고 다닌다. 여기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한 3편을 제외하고는 모습을 보기 힘들던 빈 디젤이 복귀했다. 아무래도 그와 콤비인 폴 워커를 빼놓고 이 시리즈를 논하기 힘들다.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여서 부제가 '더 오리지널'이다. 그러면서도 특이하게 감독은 3편 '분노의 질주 - 도쿄 드리프트'편을 연출한 대만 출신 저스틴 린이 맡았다...

분노의 질주3-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4K 블루레이)

저스틴 린 감독의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2006년)는 국내에서 '분노의 질주'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빈 디젤 주연의 시리즈물 3편이다. 이번 작품은 미국이 무대였던 전작들과 달리 일본 도쿄가 무대다. 일본 하면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떠오르는 것은 바로 만화 '이니셜 D'와 PS2 게임 '그란투리스모'다. 두 가지 모두 공통점은 드리프트를 다룬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드리프트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다. 실제 드리프트 챔피언이 등장해 보여주는 드리프트 스턴트는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놀랍다. 드리프트와 더불어 박진감 넘치게 재현한 거리 레이싱과 일본 튜닝카들의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다. 만화 같은 내용을 떠나 눈과 귀가 즐거운..

분노의 질주(4K 블루레이)

귀를 찢는 듯한 굉음, 폭발하듯 달려나가는 자동차. 스피드에 모든 것을 건 젊은이들의 세계가 펼쳐지는 '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 2001년)는 길거리 레이싱이라는 소재만으로도 피를 끓게 만든다. 정규 경기장이 아닌 야밤 도심에서 도로를 차단하고 펼쳐지는 폭주족들의 경주를 다룬 이 작품은 절대적 존재인 자동차들의 스피드를 잘 살렸다. 롭 코헨 감독의 긴장감을 한껏 높인 옥죄는 듯한 연출과 화려한 자동차 경주 장면이 묘미. 할리우드 히트작 답게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다. 당시로서는 빅 스타급이 아니었던 빈 디젤은 이 영화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빈 디젤도 이 작품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고인이 된 폴 워커는 이 작품이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 작품으로 ..

라이언 일병 구하기(4K 블루레이)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 1998년)는 전쟁 영화의 새 장을 연 작품이다. 전장의 참상을 핸드 헬드 카메라를 이용해 심하게 흔들리는 영상과 팔, 다리가 잘리고 내장이 쏟아지는 극사실주의 영상으로 고스란히 재현했다. 특히 초반 10여분 동안 이어지는 상륙작전 장면은 마치 다큐멘터리 필름을 보는 것처럼 사실적이다. 그래서 2시간 동안 반전을 주장한 전체 이야기보다 초반 10분의 메시지가 더 강렬하게 와닿는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닐랜드 형제와 설리번 형제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다. 닐랜드 3형제의 경우 제101 공수부대에 배치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투입됐으나 2명이 죽고 1명만 남게 되자 미국 정부에서 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블루레이)

2014년 처음 등장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조합을 통해 기발한 웃음과 재미를 줬다. 먼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했으면서도 1970, 80년대 팝음악들이 흘러 나왔고 사람과 너구리, 괴상한 외계인과 거대한 나무가 서로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에 멤버들은 사사건건 부닥쳐 싸움 중에도 농담과 험담을 주고 받는다. 이런 역설적인 것들이 비빔밥처럼 뒤섞이며 SF 액션 코미디라는 괴상한 형태를 띠었다. 그런데 결과는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아주 성공적이었다. 제임스 건 감독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년)는 이를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그리고 전편을 뛰어 넘어 재미와 볼거리를 더 확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