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년)은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잔혹동화 같은 영화다.

랜섬 릭스의 판타지 소설을 토대로 만든 이 작품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사는 곳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이야기를 다뤘다.

 

손으로 불을 일으키고, 몸 안에서 벌떼를 내보내며 머리 뒤에 커다란 입으로 깨무는 등 특이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은 마치 '엑스맨'의 돌연변이를 보는 것 같다.

이들을 노리는 또다른 괴집단들은 아이들의 눈을 뽑아 먹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요괴인간'들처럼 사람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린다.

 

팀 버튼 감독은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범상치 않은 볼거리로 채웠다.

기괴한 괴물체, 이들과 벌이는 특이한 싸움과 아찔한 기적의 순간 등은 '반지의 제왕'처럼 스펙타클하지는 않아도 아슬아슬한 스릴을 느끼며 볼 만 하다.

 

사람을 풍선처럼 매달아 둥둥 떠다니는 등 현실에서는 황당한 상상도 용납되는 것이 판타지의 미덕이다.

팀 버튼은 이를 십분 활용했다.

 

물론 이야기의 상당 부분은 원작 소설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를 그럴 듯 한 볼거리로 만든 것은 감독의 능력이다.

특히 팀 버튼 감독은 자연스런 컴퓨터 그래픽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감독의 전작인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나 '가위손' 같은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차고 넘치는 판타지물 틈바구니 속에서 선전한 작품이다.

다만 '엑스맨'이나 '올리버 트위스트' '피터팬' 등의 이미지가 중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는 법이니.

1080p 풀HD의 1.85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아주 우수하다.


DTS HD MA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특히 각 채널별로 뿜어내는 소리가 위력적이다.


부록으로 배역 설명, 로케이션, 의상, 악역들, 예고편과 뮤직비디오 등이 HD 영상으로 수록됐다.

예고편과 뮤직비디오를 제외하고 모두 한글자막을 지원한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원작자 랜섬 릭스는 중고 시장에서 산 한 묶음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2011년 동명의 소설 시리즈를 썼다. 현재 3권까지 나왔으며 4권은 올 가을 출판을 목표로 집필 중이다.

극 중 페레그린의 집으로 나온 곳은 벨기에의 엔프워프 외곽 마을인 브라슈하트에 위치한 토렌호프 성이다. 5,6년간 사람이 살지 않았으며 관리인이 돌보기만 한 빈 건물이다.

에바 그린이 페레그린을 연기. 주연 배우인 에이사 버터필드는 '휴고'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아역 배우 출신이다.

영화는 소설과 똑같지 않다. 엘라 퍼넬이 연기한 엠마는 불을 만드는 올리브와 능력이 바뀌었다. 소설 속 올리브는 엠마처럼 공기를 내뿜지는 않고 그저 가볍게 떠오를 뿐이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처럼 인형들이 움직이는 장면은 팀 버튼 감독이 좋아하는 스톱 모션 촬영을 이용했다.

풍경과 전체 구도를 잘 잡은 촬영은 '인사이드 르윈'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아멜리에' 등을 찍은 브루노 델보넬이 맡았다.

의상은 '스위니 토드' '숲속으로'에 참여한 콜린 앳우드가 담당. 감독은 랜섬의 소설을 읽고 이야기가 몽환적이고 신비로워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난파선 장면은 그린스크린을 두른 거대한 수조에서 촬영. 두 배우는 산소호흡기를 잠깐씩 이용하며 찍었다.

벼룩시장에서 오래된 물건을 사는게 취미인 작가 랜섬 릭스는 수집한 사진들로 무서운 사진집을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쿼크북스 출판사에서 소설을 쓰라고 제안했고, 랜섬은 사진을 보며 신비한 능력을 지닌 아이들 이야기를 창조했다.

소설 속 할로우들은 눈을 빼먹는게 아니라 아이들을 통채로 잡아 먹는다. 이를 팀 버튼 감독이 눈을 빼먹는 것으로 바꿨다. 잔혹한 장면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이다.

원작자 랜섬은 중학교 때 스쿨버스 운전기사에게서 영감을 얻어 악당 바론 캐릭터를 만들었다. 새뮤얼 잭슨은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도끼로 변한 손을 장갑처럼 착용하고 찍었다.

소설에는 무서운 능력을 지닌 쌍둥이가 나오지 않는다. 쌍둥이 역은 실제 쌍둥이인 오델 형제가 연기. 클레어 뒤통수에 달린 입은 CG로 만들었다.

할로우가 눈을 파먹은 장면은 배우의 석고 모형을 뜬 뒤 실리콘으로 시체 모형을 만들어 눈을 제거했다.

부두 장면은 영국의 블랙풀에서 촬영. 일부 장면은 부두 세트를 만들어 찍었다.

새로 변신하는 페레그린을 연기한 에바 그린은 매의 움직임을 연구해 연기에 적용했다. 그래서 매처럼 머리를 빠르게 돌리고 손톱을 많이 사용하며 대사도 빠르게 말했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1Disc)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1Disc) : 블루레이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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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울프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