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나잇 & 데이'(Knight and Day, 2010년)는 액션의 종합백화점 같은 영화다.
비행기와 기차, 자동차를 오가며 주고받는 격투와 온갖 탈 것을 동원한 추격 장면 등 액션 영화에 등장할 법한 대부분의 장면들이 총출동한다.
그만큼 눈은 즐겁다.
시종일관 때려 부수고 달리고 총질을 하니 눈이 잠시도 쉴 틈이 없다.
하지만 액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미션 임파서블'이나 '본 아이덴티티'처럼 절묘한 이야기로 긴장감을 불어넣거나 개연성 높은 구성으로 관객을 설득하지 못한다.
액션과 액션 사이에는 화자 격인 등장인물의 의식을 잃게 만드는 약물이 브릿지 역할을 한다.
의식을 잃는 것은 비단 배우 뿐만이 아니다.
배우가 의식을 잃어 이야기를 건너뛰게 만드는 약물은 졸지에 이야기의 개연성을 뭉개고 넘어가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다.
그렇다보니 관객들은 쪼개진 액션의 파편을 감상하는 셈이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아이덴티티' '3:10 투 유마'처럼 괜찮은 작품을 만든 감독이다.
그런데도 이 작품은 기대 이하로 뽑아 놨다.
작품 구성이 그러니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날고 뛰어도 한계가 있기 마련.
개봉 첫 주 미국내 흥행은 톱스타들의 명성에 비하면 과히 좋지 못했다.
그저 생각할 필요없이 요란하고 시끄러운 액션물을 찾는다면 적격인 작품.
그 외에는 기대할 게 없다.
1080p 풀HD의 2.40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극장판과 일부 내용이 늘어난 확장판 등 2가지 버전이 모두 들어 있다.
깨끗한 색감과 뛰어난 샤프니스 덕에 화질이 훌륭하다.
음향은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며 서라운드 효과가 훌륭하다.
특히 저음이 묵직해 총소리가 박력있다.
부록으로 액션현장, 제작과정, 로케이션, 홍보 영상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있다.
부록도 HD 영상으로 수록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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