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비추천 DVD2005/08/09 23:28 Posted by 울프팩

박영훈 감독의 '댄서의 순정'(2005년)은 나를 두 번 놀라게 만들었다.
하나는 214만명의 관객이 들어 '말아톤', '마파도' 등과 함께 상반기 빅 히트작에 들었다는 사실이었다.

어떻게 이토록 엉성한 내용의 영화가 빅 히트를 할수 있었을까.
그것은 전적으로 문근영의 힘 때문이라는게 대세였다.

아닌게 아니라 이 영화 곳곳에서 '어린 신부'의 이미지가 중첩됐다.
즉, 줄거리보다는 문근영의 스타성에 초점을 맞춰 그림을 예쁘게 나오도록 만들기 위해 신경을 쓴 것처럼 보였다.

또다른 하나는 박영훈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었다.
그는 두 번째 작품 '댄서의 순정'을 만들기 전에 이병헌, 이미연이 나온 '중독'으로 데뷔했다.
'중독'은 일본 영화 '비밀'과 비슷한 소재 때문에 논란이 많았지만 이야기 전개가 '비밀'보다 한 수 위였다.
그래서 감독이 참 재미있는 이야기꾼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댄서의 순정'은 그런 생각이 과연 맞는지 헛갈리게 만든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우리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범한 편이다.
그러나 요즘 잘 만든 헐리우드 영화 DVD에 비하면 여러모로 떨어진다.
해상도도 떨어지고 색감도 탁하다.
DTS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춤 연습 장면과 댄스경연대회 등에서 멀티채널의 효과를 발휘한다.

<파워 DVD 캡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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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은 댄스 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 서울에 와서 댄스 트레이너와 위장 결혼을 한 뒤 춤을 배우는 연변 처녀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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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은 하루 10시간씩 춤을 배웠다는 제작진의 설명이 과장은 아닌 듯 춤솜씨가 그럴 듯 하다.
문근영의 댄스 트레이너로 나온 박건형은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주연을 맡는 등 몇 편의 뮤지컬 출연경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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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킴으로 알려진 개그맨 김기수의 출연은 뜻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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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이나 다름없던 이대연과 김지연. 위장결혼여부를 조사하는 단속반으로 나온 두 배우의 장면은 고스란히 드러내도 이야기 진행과 아무 상관이 없다. 두 사람의 장면은 억지로 웃겨보겠다는 의도가 다분해 오히려 유치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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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신부'의 노래방 장면을 연상케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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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늘어지는 1시간 50분의 상영시간 가운데 그나마 볼만한 댄스 경연대회 장면. 나름대로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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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본편보다 재미있었던 엔딩크레딧의 듀엣 댄스 장면. 볼거리는 제공해야겠고 중간에 끼워넣기는 너무 엉뚱한 듯 싶어 애를 쓴 감독의 고민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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