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힘은 위대하다.
물고기가 살아남기 위해 절벽에 붙어 엄청난 높이의 폭포를 거슬러 오르고, 나비떼가 나무에 매달려 혹한의 겨울을 난다.
영국 BBC가 촬영한 다큐멘터리 '라이프, 생명의 여정'(Life, 2009년)은 경이로운 동식물의 생존 모습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제작기간 4년, 총 촬영일수가 무려 3,000일에 이르는 이 작품은 28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이다.
제작진은 HD카메라를 이용해 세계 각지에서 촬영한 신기한 동식물의 세계를 주제별로 나눠 10부작으로 구성했다.
초당 1,000프레임으로 찍은 영상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초속 15미터로 날아가 먹이감을 낚아채는 카멜레온의 혀, 깜깜한 밤 중에 박쥐가 수면을 훑으며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장면 등을 슬로 모션으로 찍은 장면을 보면 경이롭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3미터에 이르는 코모도어 도마뱀이 물소를 사냥해 잡아먹는 장면과 혹등고래가 바닷 속에서 짝짓기를 하는 장면 등 보기 힘든 영상들을 사상 최초로 카메라에 담았다.
과연 다큐멘터리의 명가 BBC 작품 답게 훌륭하다.
'살아있는 지구'와 더불어 국내 출시된 최고의 다큐멘터리 블루레이 타이틀로 꼽을 만 하다.
4장의 디스크로 국내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다행히 미국판이 아닌 영국판 오리지널 10부작이다.
영국판은 매 회 말미에 10분 가량의 제작과정이 들어있고, 데이비드 아텐보로의 해설이 들어 있으나 미국판은 제작과정을 삭제하고 해설도 오프라 윈프리로 바뀌었다.
1080p 풀HD의 1.78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예술에 가까운 훌륭한 화질을 보여준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저음에 약간 부밍이 발생하지만 갖가지 자연음을 자연스럽게 서라운드로 살렸다.
국내판에는 데이비드 아텐보로의 오리지널 내레이션과 '살아있는 지구'처럼 성우 이규화씨가 담당한 우리말 녹음을 같이 수록했다.
두 가지 모두 5.1 채널이나, 우리말 녹음의 경우 2번째 디스크에서 녹음과 한글 자막의 싱크가 맞지 않아 녹음보다 자막이 약간 빨리 나온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
이 작품은 영국 BBC의 자연사 본부에서 최고의 다큐멘터리 카메라맨들을 동원해 4년 동안 촬영.
먹이를 낚아채기 위해 초속 15미터로 날아가는 카멜레온의 혀를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
바닷 속에 사는 풀잎해룡. 수중 촬영도 영상이 깨끗하다.
해파리 냉채의 주인공인 해파리들. 보기에는 별거 아니어도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다. 해파리의 독은 코난 도일이 쓴 탐정 소설 셜록 홈즈 시리지의 소재로도 쓰였다.
다큐멘터리는 결코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물범에게 처참하게 물어 뜯긴 어린 펭귄의 사체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논병아리 한 쌍이 구애를 위해 물 위를 달리는 장면. 역시 물방울 하나하나가 보일 만큼 섬세하게 촬영.
이 작품은 색감 또한 경이롭다. 특히 풀HD 프로젝터를 이용해 100인치 이상 영상을 키워 놓으면 입이 딱 벌어질 만큼 화질이 놀랍다.
갖가지 동,식물이 뜻하지 않는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보면 음성해살 말마따나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운"을 보게 된다.
다큐멘터리가 인내의 싸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장면. 산호의 생성 과정을 담기 위해 제작진은 바하마에서 폐선을 사들여 깨끗이 청소한 뒤 바다에 가라앉히고 여기에 산호가 생성되는 모습을 2년 동안 찍었다.
무려 3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코모도어 왕도마뱀이 물소를 독으로 마비시켜 잡아먹는 장면을 다큐멘터리 사상 처음으로 찍었다. 도마뱀에게 물린 물소는 3주에 걸쳐 서서히 죽어간다.
유충에서 탈피해 막 물 위로 올라오는 모기를 식물인 끈끈이주걱이 잡아먹기 위해 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마이크로 코스모스'처럼 미세 곤충의 세계도 잘 포착했다.
공이 아니다. 동면 중 바닥에 떨어진 황제나비의 날개에 내려앉은 이슬을 확대 촬영한 영상이다.
무려 2미터에 이르는 훔볼트 오징어. 수백 마리씩 떼로 몰려 다니는 이들은 식인오징어로 악명높다.
2년에 걸친 영국 숲의 성장과정을 30초 동안 빠르게 보여주는 장면은 실제 현장 촬영과 스튜디오 촬영을 합성했다. 숲에 설치한 카메라 트랙의 위치와 높이를 스튜디오에 똑같이 맞춘 뒤 블루스크린 앞에서 꽃들이 자라는 장면을 찍어 숲을 촬영한 장면과 합성.
산란을 위해 물 가까이 내려앉은 잠자리를 개구리가 잡아 먹는 장면.
더 할 수 없이 평화로운 들판의 아침. 하지만 이곳에서 흰담비가 커다란 토끼를 사냥하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올해 7월에 KBS에서 10부작 중 3편을 방영했다. 나머지 7편도 차례로 방영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방영됐는 지는 모르겠다.
평소 좀처럼 보기 힘든 동식물의 세계를 담았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물고기가 살아남기 위해 절벽에 붙어 엄청난 높이의 폭포를 거슬러 오르고, 나비떼가 나무에 매달려 혹한의 겨울을 난다.
영국 BBC가 촬영한 다큐멘터리 '라이프, 생명의 여정'(Life, 2009년)은 경이로운 동식물의 생존 모습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제작기간 4년, 총 촬영일수가 무려 3,000일에 이르는 이 작품은 28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이다.
제작진은 HD카메라를 이용해 세계 각지에서 촬영한 신기한 동식물의 세계를 주제별로 나눠 10부작으로 구성했다.
초당 1,000프레임으로 찍은 영상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초속 15미터로 날아가 먹이감을 낚아채는 카멜레온의 혀, 깜깜한 밤 중에 박쥐가 수면을 훑으며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장면 등을 슬로 모션으로 찍은 장면을 보면 경이롭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3미터에 이르는 코모도어 도마뱀이 물소를 사냥해 잡아먹는 장면과 혹등고래가 바닷 속에서 짝짓기를 하는 장면 등 보기 힘든 영상들을 사상 최초로 카메라에 담았다.
과연 다큐멘터리의 명가 BBC 작품 답게 훌륭하다.
'살아있는 지구'와 더불어 국내 출시된 최고의 다큐멘터리 블루레이 타이틀로 꼽을 만 하다.
4장의 디스크로 국내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다행히 미국판이 아닌 영국판 오리지널 10부작이다.
영국판은 매 회 말미에 10분 가량의 제작과정이 들어있고, 데이비드 아텐보로의 해설이 들어 있으나 미국판은 제작과정을 삭제하고 해설도 오프라 윈프리로 바뀌었다.
1080p 풀HD의 1.78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예술에 가까운 훌륭한 화질을 보여준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저음에 약간 부밍이 발생하지만 갖가지 자연음을 자연스럽게 서라운드로 살렸다.
국내판에는 데이비드 아텐보로의 오리지널 내레이션과 '살아있는 지구'처럼 성우 이규화씨가 담당한 우리말 녹음을 같이 수록했다.
두 가지 모두 5.1 채널이나, 우리말 녹음의 경우 2번째 디스크에서 녹음과 한글 자막의 싱크가 맞지 않아 녹음보다 자막이 약간 빨리 나온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
이 작품은 영국 BBC의 자연사 본부에서 최고의 다큐멘터리 카메라맨들을 동원해 4년 동안 촬영.
먹이를 낚아채기 위해 초속 15미터로 날아가는 카멜레온의 혀를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
바닷 속에 사는 풀잎해룡. 수중 촬영도 영상이 깨끗하다.
해파리 냉채의 주인공인 해파리들. 보기에는 별거 아니어도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다. 해파리의 독은 코난 도일이 쓴 탐정 소설 셜록 홈즈 시리지의 소재로도 쓰였다.
다큐멘터리는 결코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물범에게 처참하게 물어 뜯긴 어린 펭귄의 사체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논병아리 한 쌍이 구애를 위해 물 위를 달리는 장면. 역시 물방울 하나하나가 보일 만큼 섬세하게 촬영.
이 작품은 색감 또한 경이롭다. 특히 풀HD 프로젝터를 이용해 100인치 이상 영상을 키워 놓으면 입이 딱 벌어질 만큼 화질이 놀랍다.
갖가지 동,식물이 뜻하지 않는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보면 음성해살 말마따나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운"을 보게 된다.
다큐멘터리가 인내의 싸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장면. 산호의 생성 과정을 담기 위해 제작진은 바하마에서 폐선을 사들여 깨끗이 청소한 뒤 바다에 가라앉히고 여기에 산호가 생성되는 모습을 2년 동안 찍었다.
무려 3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코모도어 왕도마뱀이 물소를 독으로 마비시켜 잡아먹는 장면을 다큐멘터리 사상 처음으로 찍었다. 도마뱀에게 물린 물소는 3주에 걸쳐 서서히 죽어간다.
유충에서 탈피해 막 물 위로 올라오는 모기를 식물인 끈끈이주걱이 잡아먹기 위해 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마이크로 코스모스'처럼 미세 곤충의 세계도 잘 포착했다.
공이 아니다. 동면 중 바닥에 떨어진 황제나비의 날개에 내려앉은 이슬을 확대 촬영한 영상이다.
무려 2미터에 이르는 훔볼트 오징어. 수백 마리씩 떼로 몰려 다니는 이들은 식인오징어로 악명높다.
2년에 걸친 영국 숲의 성장과정을 30초 동안 빠르게 보여주는 장면은 실제 현장 촬영과 스튜디오 촬영을 합성했다. 숲에 설치한 카메라 트랙의 위치와 높이를 스튜디오에 똑같이 맞춘 뒤 블루스크린 앞에서 꽃들이 자라는 장면을 찍어 숲을 촬영한 장면과 합성.
산란을 위해 물 가까이 내려앉은 잠자리를 개구리가 잡아 먹는 장면.
더 할 수 없이 평화로운 들판의 아침. 하지만 이곳에서 흰담비가 커다란 토끼를 사냥하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올해 7월에 KBS에서 10부작 중 3편을 방영했다. 나머지 7편도 차례로 방영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방영됐는 지는 모르겠다.
평소 좀처럼 보기 힘든 동식물의 세계를 담았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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