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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프 가렛 - 'New York City Night'

울프팩 2008. 10. 22. 21:33

레이프 가렛(Leif Garrett) - New York City Night

레이프 가렛은 참 정겨운 이름이다.
그는 'I Was Made For Dancing'이라는 빅 히트곡으로 1970년대말~198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청춘 스타다.
중학생이었던 당시 뜻도 모르면서 너무 흥겨운 멜로디에 반해 따라 흥얼거리던 생각이 난다.

1961년생인 레이프 가렛은 5세때 누나와 함께 TV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얼굴을 내밀며 스타의 끼를 보였다.
그가 가수로 데뷔한 것은 77년.

스타로 부상한 것은 'I Was Made For Dancing'이 수록된 2집 앨범 'Feel The Night'을 내놓은 79년이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빅 히트한 이 노래 덕분에 레이프 가렛은 1980년에 방한 공연을 갖기도 했다.

1980년 6월14일 남산 숭의 음악당에서 가진 내한 공연은 엄청난 열광의 도가니였다.
60년대 클리프 리차드 공연때 환호하는 여성들이 속옷을 벗어 던졌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레이프 가렛 공연때에도 그못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TV 뉴스 시간에 팬들의 지나친 열광을 문제삼는 보도가 나올 정도였다.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 놓고 들었던 'New York City Night'도 'I was Made for Dancing'이 나온 1979년에 싱글로 발표됐다.
흥겨운 디스코 리듬과 멜로디가 좋아 열심히 들었던 곡이다.

한때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청춘 스타로 군림한 레이프 가렛은 요즘 마약 때문에 많이 망가졌다고 한다.
운동도 잘하고 춤도 잘춰 3류 영화이기는 하지만 곧잘 출연했던 그였기에, 최근의 추락이 더욱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