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애플렉(Ben Affleck)이 각본을 쓰고 감독과 주연, 제작까지 한 '리브 바이 나이트'(Live by Night, 2016년)는 데니스 르헤인의 소설 '밤에 살다'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내용은 금주법이 한창이던 1920년대 미국에서 경찰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범죄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는 조 코글린(벤 애플렉)의 이야기다.
강한 남자를 꿈꾸며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갱인 코글린은 플로리다의 이보시티, 템파로 이동하며 주류 밀매업을 벌여 많은 돈을 번다.
이 과정에서 앞을 가로막는 상대 조직을 거침없이 때려 부수며 악명을 떨친다.
작가 르헤인은 코플린의 삶을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통해 풀어놓았다.
3년간의 보스턴 옥살이를 거쳐 플로리다의 이보시티와 쿠바로 건너가 한 밑천을 잡는 이야기다.
그런데 애플렉은 다뤄야 할 내용이 너무 많다 보니 이보시티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나머지 부분을 대폭 줄였다.
그 바람에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는 에피소드들이 압축되면서 코글린이라는 인물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구멍이 숭숭 뚫린 성긴 구성이 되고 말았다.
코글린이 경쟁 갱들과 벌이는 전쟁 또한 토막 사진처럼 압축되다 보니 액션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음먹고 연출한 자동차 추격전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그 바람에 이야기가 늘어지면서 액션물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닌 어중간한 작품이 돼 버렸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미국에서 제작비 9,000만 달러에 크게 모자라는 1,000만 달러 수익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이 작품이 네 번째 연출작이었던 애플렉 또한 연출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흥행에 실패한 탓에 더 이상 연출을 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극장 개봉을 하지 못하고 케이블과 인터넷 TV 등으로 풀렸다.
1080p 풀 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우수하다.
샤프니스가 예리하고 누아르 분위기를 내기 위해 회색빛과 황갈색으로 필터링된 색상을 잘 살렸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 또한 소리 이동성이 좋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다.
저음도 묵직하다.
부록으로 주요 캐릭터 소개, 원작 설명, 자동차 추격 장면 촬영 소개와 삭제 장면, 감독의 음성해설이 들어 있다.
음성 해설을 제외하고 한글 자막을 지원하며, 모두 HD 영상으로 제작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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