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든 NFL 16 (PS4)

미국 게임업체인 EA스포츠에서 가장 공 들여 만드는 스포츠 게임이 프로미식축구(NFL)를 다룬 '매든 NFL 16'이다.

워낙 미국에서 NFL에 대한 인기가 뜨겁고, 요즘은 미국 외 지역에서도 NFL 팬이 꾸준히 늘다보니 항상 EA스포츠팀에서 최고의 자원을 투자해 게임을 만든다.

 

 

 

철저한 라이센싱을 통해 NFL팀과 선수들을 그대로 담은 이 게임은 특정 팀의 코치나 선수가 돼서 NFL을 즐기는 모의 스포츠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PS)4와 엑스박스원 등으로 출시된 매든 NFL 16도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는데, 역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였다.

 

 

특히 전작인 매든 NFL 15와 비교해도 그래픽이나 게임의 완성도, 재미 등이 한결 나아졌다.

물론 게임을 즐기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전적으로 주관적인 판단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그래픽이다.

매든 시리즈에서 흔히 지적됐던 것이 흰자위가 과하게 보여 무섭게 느껴지는 선수들의 표정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수들의 외모를 최대한 실물에 가깝게 처리해 전체적인 인상이 부드러워졌다.

특히 헬맷을 벗고 있는 모습을 보면 TV 중계의 한 장면을 보는 것 처럼 그럴 듯 하다.

 

 

여기에 경기 진행이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패싱 공격 시 리시버들의 캐칭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었다.

 

쿼터백이 공을 던지고 나서 버튼을 조작하면 리시버들이 공을 향해 점프를 하거나 다이빙을 하는 등 이전 시리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모션으로 공을 받는다.

더러 한 손으로 공을 받거나 허공에서 180도 회전해 떨어지는 등 탄성이 절러 나오는 묘기에 가까운 캐칭 장면을 보면 실제 NFL 중계를 보는 것 처럼 흥미진진하다.

 

 

그만큼 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배가 된다.

더불어 이전 시리즈보다 게임성이 강화돼 중장거리 패싱이 비교적 잘 먹힌다.

 

 

여기에 오른쪽 버튼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자말 찰스처럼 능력 좋은 런닝백을 다룰 경우 러싱 또한 다이나믹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다만 수비는 이전 시리즈보다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능력 좋은 디펜스 태클이나 코너백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면 별개 문제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패싱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이전 시리즈에서 디펜스 태클이 밀어 붙이며 쿼터백을 압도하는게 쉽지 않아 예전보다 쿼터백 색이 덜 나오는 편이다.

 

이것 또한 플레이 난이도와 보유 선수들의 능력치, 게임 이용자의 조작 능숙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탐과 선수들의 육성은 전작과 비슷한 방식이며 온라인 매칭도 유사한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전 시리즈에서 더러 보였던 수비시 공격팀 쿼터백이 스냅에 들어가지 않고 우뚝 서 있어서 타임오버 반칙을 범하는 말이 되지 않는 황당한 버그도 사라졌다.

다만 이 시리즈에서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슈퍼볼 우승 후 세레모니 등이 없어서 아쉽고 하프타임 치어리더 공연 등 볼거리가 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실제 선수들의 경기 장면 동영상 등도 좀 더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