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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스타스키와 허치

울프팩 2004. 8. 12. 01:44

'스타스키와 허치'(Starsky & Hutch, 2004년)는 1970년대 미국 인기 TV시리즈를 토드 필립스(Todd Phillips) 감독이 다시 만든 영화다.
마이애미의 가상도시 베이시티에서 일하는 두 형사가 마약거래상을 쫓는 얘기.

액션보다 코미디에 중점을 뒀다.
그래서 주연인 스타스키와 허치에 각각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 있는 벤 스틸러(Ben Stiller)와 오웬 윌슨(Owen Wilson)을 캐스팅했다.

덕분에 영화는 시종일관 재미없는 개그에 초점을 둔 코미디가 돼버렸다.
원래 TV시리즈는 국내에서도 흑백 TV 시절 방영돼 꽤 인기를 끌었다.

국내 방영시 배한성, 양지운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원작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스타스키와 허치의 인기 비결은 미국판 '투캅스'식 일탈에 있다.

일하기 싫어하는 형사와 좌충우돌 원칙주의자인 형사의 콤비플레이는 무겁기만 한 기존 수사극과 달리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무난한 화질이다.

화사한 색감은 햇살 좋은 마이애미 풍광을 제대로 살렸다.
하지만 원경, 중경의 해상도가 떨어진다.

돌비 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내준다.
부록으로 실린 필립스 감독의 음성해설이 들어볼 만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1970년대 TV시리즈는 두 명의 형사가 콤비를 이루는 버디물을 유행시켰다.
감초 연기를 선보인 래퍼 스눕 독.
한국인 부자 자객. 아버지 역의 조지 정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간간히 볼 수 있다. 어색한 한국어가 뒷맛을 씁쓸하게 한다.
옆구리에 흰 줄무늬가 있는 붉은색 포드 그랜드 토리노는 두 형사 못지않게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 다이캐스팅 장난감까지 나왔다.
'이지라이더'에 대한 감독의 오마주.
막판 자동차 추격전. 볼 만한 액션은 이게 전부다.
오리지널 스타스키와 허치가 카메오로 출연. 허치 역의 데이비드 소울(왼쪽)과 스타스키 역의 폴 마이클 글레이저. 과거 날렵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세월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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