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커펀치 (블루레이)

잭 스나이더 감독의 '써커펀치'(Sucker Punch, 2011년)는 만화와 게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무비다.
발칸을 들고 시공간을 뛰어넘어 등장한 사무라이와 공룡이 불을 뿜고 비행선이 나르는 전장에서 폭격기와 자동소총으로 결투를 벌이는 장면은 영락없는 비디오 게임이다.

여기에는 '300' '새벽의 저주' '왓치맨' 등을 만든 잭 스나이더의 만화적 상상력과 '귀무자' '데빌메이크라이' 등 줄거리에 따라 스테이지가 바뀌는 비디오게임의 구성이 결합됐다.
따라서 리얼리티를 논하는 것은 이 영화에서 의미가 없다.

심지어 비디오게임을 해보지 않았다면 스테이지 구성 형태의 이야기를 따라가기도 버겁다.
그만큼 액션에 치중한 나머지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가 무너진 것이 이 영화의 한계다.

오죽했으면 줄거리조차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
하지만 액션 하나 만큼은 화려하다.

'300'과 '왓치맨' 등에서 선보인 잭 스나이더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여지없이 발휘돼 슬로모션과 CG가 적절히 결합하면서 한 편의 군무를 보는 것 같다.
여기에 일본 애니처럼 야릇한 복장을 차려입은 5명의 여전사들이 펼치는 액션은 로리타콤플렉스적인 요소를 내포하며, 역설적으로 강한 여성성이 또다른 남성성의 발로라는 점에서 오히려 마초이즘을 자극한다.

한마디로 비디오게임에 삽입된 잘만든 인트로 동영상이나 인서트무비 같은 영화다.
팝콘 무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잭 스나이더의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좋아한다면 볼 만 하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CG를 많이 사용한 탓에 빠른 움직임이 일어나는 장면은 윤곽선이 무너지고 디테일이 떨어지지만 전체적으로 비디오게임 같은 느낌이 잘 살아 있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나다.
리어에서 우렁거리는 천둥소리와 메탈릭하게 편곡된 팝음악들은 소리에서 중량감을 느낄 수 있다.
부록으로 애니메이티드샷과 사운드트랙에 대한 설명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기관총과 칼을 들고 중세부터 현대, 미래까지 누비고 다비는 5명의 여전사들은 게임 속 주인공같다.

주인공을 연기한 에밀리 브라우닝은 'Sweet Dreams' 등 삽입곡도 직접 불렀다.

5명의 소녀들은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환상 속 세계에서 격투를 벌인다. 이들의 격투는 마치 비디오게임의 스테이지처럼 다른 공간과 시대,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발칸을 든 사무라이는 마치 '귀무자'나 '닌자가이덴'을 연상케 한다.

블루스크린 촬영과 CG가 많이 쓰인 화면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빠른 액션에서 디테일이 묻힌다.

잭 스나이더는 한 소녀가 강압적인 상황에서 춤 추기를 강요당하자 판타지의 세계로 도망간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영화를 구상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항상 음악을 고려한다.

영화 속 노래들은 에밀리 브라우닝이 연기한 베이비돌의 잠재의식 역할을 한다.

영화 속에는 'Sweet Dreams'를 비롯해 'We Will Rock You' 'Love is The Drug' 등 익숙한 노래들이 흘러 나온다.

에밀리 브라우닝은 '레모니 스니캣의 위험한 대결', '장화 홍련'의 할리우드판인 '안나와 알렉스' 등에 출연했다. 또 'ER' '그레이트 아나토미' 등에 출연한 한국계 제이미 정, '하이스쿨 뮤지컬' 시리즈의 바네사 허진스 등도 나온다.

써커펀치

		꽃이 있는 식탁 고은경 저 써커펀치 잭 스나이더 감독/Emily Browning 주연 써커 펀치 : 블루레이 잭 스나이더 감독/Vanessa Hudgens 출연/Emily Browning 출연/Abbie Cornish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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