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올란도 - 'Whisper to a Scream'

BOBBY ORLANDO..Whisper to a scream

1970년대가 고고의 시대였다면 80년대는 디스코의 시대다.
특히 뿅뿅거리는 건반악기 사운드가 가미된 일렉 디스코는 곧잘 사람들의 흥을 돋궜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바비 올란도다.
'바비 오'로 불리기도 한 그는 1958년생이니 올해 쉰이다.

1980년대 중반을 디스코 음악으로 풍미했던 그는 어려서부터 클래식 음악을 전공해 기본기가 탄탄한 뮤지션이다.
70년대 후반 글리터 록에 심취한 그는 갑자기 디스코로 돌아섰고 80년대 'O'라는 레코드 레이블을 설립해 본격적인 디스코 음반 제작에 나섰다.

그의 최대 히트곡이 바로 'Whisper to a Scream'이다.
85년 출반된 'Bobby O & His Banana Republic' 음반에 수록된 이 노래는 지긋이 깔리는 저음과 순식간에 치고 올라가는 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신기에 가까운 목소리와 건반악기 연주가 잘 어울려 크게 히트했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한 장의 음반을 더 내놓고 20년간 침묵했다.
그러다가 2005년 'Outside the Inside'라는 음반을 내놨으나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고교시절 FM을 녹음해 놓은 카세트 테이프에 들어 있길래 이 노래를 다시 들어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곡과 더불어 히트한 'A Man Like Me'가 수록된 바나나 리퍼블릭 음반은 요즘 CD가 나오지 않는다.
대신 그의 베스트 음반에는 이 곡과 'A Man...'이 수록돼 있다.